경제계 만난 文 대통령 “경제 회복 중 코로나가 발목… 과감한 투자 필요”

경제계 만난 文 대통령 “경제 회복 중 코로나가 발목… 과감한 투자 필요”

기사승인 2020-02-13 18:29:20

[쿠키뉴스] 조현우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해 6대 그룹 총수 등과 만나 경제 회복의 중요성을 언급했다. 

13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경제계 간담회’에서 문 대통령은 “경기가 살아나는 듯 해서 기대가 컸었는데 뜻밖의 상황을 맞았다”면서 “코로나19 사태가 경제의 발목을 잡게 된 것이 매우 안타깝다”고 말했다.

이어 “이제는 정부와 경제계가 합심해 경제 회복의 흐름을 되살리는 노력을 기울일 때”라면서 “대기업들이 앞장서 주시니 더욱 든든하다는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덧붙였다. 

이날 열린 간담회에는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을 비롯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윤여철 현대자동차그룹 부회장, 황각규 롯데지주 부회장, 이재현 CJ그룹 회장 등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문 대통령은 코로나19 극복과 관련해 정부가 과감한 세제 감면과 규제 특례 등을 통해 기업의 투자와 혁신을 돕겠다고 약속했다. 또 기업 총수들에게 코로나19 상황 이전에 예정했던 설비 투자를 차질없이 진행해 주길 기대한다고 당부했다. 

기업들을 향한 격려도 이어졌다. 문 대통령은 “CJ그룹이 투자한 영화 기생충이 아카데미 작품상을 비롯한 4관왕의 영예를 차지했다”면서 “한류 문화의 우수성을 또 한 번 세계에 보여준 쾌거”라고 평가했다.

또 “LG전자의 '롤러블 TV'는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에서 디스플레이 부문 최고 혁신상을 받았다”면서 “삼성전자는 인공지능 로봇 '볼리', 인공인간 프로젝트 '네온'을 소개하며 인공지능 상용화에 앞서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현대차도 도심 항공용 모빌리티로 세계의 주목을 받았다”며 “SK는 전량 수입에 의존하던 불화수소 가스와 블랭크 마스크, 불화폴리이미드 생산공장을 완공하며 소재 자립화의 확실한 변화를 이끌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삼성, 현대차 등 대기업 그룹이 조 단위의 경영안정자금을 긴급 지원하기로 해 협력업체들에 큰 힘이 되고 있다”면서 “롯데그룹은 우한 교민들에게 생필품을 긴급 후원 해줬다”고 덧붙였다.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은 “과거에는 국가재난이 발생하면 과도한 공포에 빠지거나 논란이 벌어지는 일이 많았는데, 이번에는 국민안전과 경제적 타격이라는 난관을 슬기롭게 극복하는 성공스토리가 되도록 경제계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화답했다.

akgn@kukinews.com

조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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