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예술산업 '코로나19' 타격…‘큰손’ 중국인 소비 급감

세계 예술산업 '코로나19' 타격…‘큰손’ 중국인 소비 급감

기사승인 2020-02-14 16:02:26

[쿠키뉴스] 엄지영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로 인해 세계 예술 산업이 직격탄을 맞았다.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세계 예술 산업도 타격을 받고 있다고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가 13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는 미술, 공연, 영화 등 시장에서 ‘큰손’ 역할을 하던 중국인들의 문화 소비가 급감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아시아 최대 미술품 거래 장터 중 하나인 아트 바젤 홍콩이 3월로 예정된 행사를 취소했고 뉴욕에서 봄에 열리는 미술품 경매 행사들도 연기됐다. 중국인 큰손들이 코로나19의 여파로 참가하기 어렵게 된 게 주 이유다. 

2018년 기준 670억 달러(약 79조3000억 원) 규모인 세계 미술품 시장에서 중국의 비중은 19%로 미국(44%), 영국(21%)에 이어 3위인 것으로 앟려졌다. 

영화 시장에 대한 피해 여파도 크다. 중국의 영화 시장은 연간 90억 달러(약 10조6000억 원) 규모로 북미에 이어 세계 2위 수준이다. 하지만 코로나19로 중국 내 대부분의 영화관이 폐쇄되면서 ‘조조래빗’이나 ‘닥터 두리틀’ 같은 할리우드 흥행작조차 현지 개봉이 요원한 상태다. 

현지 대형 클래식 공연도 줄줄이 취소되고 있다. 미국을 대표하는 교향악단 중 하나인 보스턴 심포니도 그런 사례 중 하나로, 중국 공연 취소로 210만 달러(약 24억8000만 원)에 달하는 비용을 치러야 할 처지다. 

circle@kukinews.com

엄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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