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수많은 정당..."헷갈리네~" "통합 진정성 의구심"

[총선]수많은 정당..."헷갈리네~" "통합 진정성 의구심"

기사승인 2020-02-15 22:53:01

[전주=쿠키뉴스] 신광영 기자 =“뭔 당이 이렇게 많아. 뭐가 뭔지. 헷갈려”

오는 4.15 총선을 앞두고 정당 이름들이 수시로 바뀌면서 지역 유권자들이 혼란해 하고 있다. 

최근 몇 개월 사이에 새로운 당명이 우후죽순격으로 생기면서 기억하기가 어렵다는 것이다. 여기에 비례대표를 위한 ‘위성정당’이라는 생소한 명칭까지 거론돼 혼란을 부추기고 있다.

현재 대한민국 국회 원내 정당은 더불어민주당(대표 이해찬), 자유한국당(대표 황교안), 바른미래당(대표 손학규), 새보수당(대표 유의동), 대안신당(대표 최경환), 정의당(대표 심상정), 미래한국당(대표 한선교), 민주평화당(대표 정동영), 민중당(대표 이상규), 우리공화당(대표 조원진), 전진당(대표 이언주) 등 11개 곳이다. 

이 가운데 최근 창당했거나 당명을 교체한 곳은 새보수당, 대안신당, 미래한국당, 우리공화당, 전진당 등 5개 정당이다. 

새보수당은 하태경 의원 등 8명의 바른미래당에서 탈당한 의원들이 지난 1월 5일 창당했다. 

대안신당은 유성엽 의원 등 9명의 민주평화당 의원들이 탈당해 지난 1월 12일 창당했다. 

미래한국당은 자유한국당이 일부 인원을 분할해 만든 '위성정당'이며 지난 2월 5일 창당했다. 비례 출마를 염두에 둔 의원들로 구성됐고 전북에서는 정운천 의원(전주시 을)이 지난 14일 입당했다. 

우리공화당은 조원진 의원이 지난 2017년 대한애국당으로 창당했지만 2019년 6월 현재 당명으로 변경했다. 

전진당은 더불어민주당-국민의당-바른미래당으로 당적을 옮겨왔던 이언주 의원이 지난 1월 19일 창당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일선 현장에선 당명을 쉽게 파악하기가 어렵다는 얘기가 쏟아 진다. 

여기에 자유한국당, 새보수당, 전진당, 바른미래당, 대안신당, 민주평화당 등 6개 정당이 통합을 추진하면서 더욱 헷갈려 하고 있다. 특히 합쳐진 정당 이름이 '통합'이라는 명칭을 혼용하는 등 엇비슷해 관심을 두지 않는 한 구분도 쉽지 않다는 지적이다. 

실제 자유한국당+새보수당+전진당은 ‘미래통합당’이라는 명칭으로 오는 17일 뭉친다. 바른미래당+대안신당+민주평화당 역시 ‘민주통합당’으로 재탄생할 예정이다. 

그러면서 지역 정치권은 일부 통합 정당의 경우 새판짜기와 거리가 멀다는 시각이다. 기존 정당에서 헤쳐 모여식 ‘간판’만 바꿨다는 것이다. 특히 민주평화당과 대안신당의 경우는 더욱 난처한 입장에 처하게 됐다. 지난해 당이 쪼개질 당시 민주평화당 정동영 당대표는 대안신당을 향해  "대표적인 구태정치"라면서 재창당길을 가겠다고 선언했지만 도로 합치면서 한입으로 두말하게 됐다.

전북 정치권 관계자는 “공교롭게도 원래 한 식구들이 돌고 돌아 ‘포장지’만 바꾼 상황으로 볼수 있다”며 “서로 맞지 않다고 깨지더니 총선을 앞두고 다시 뭉친 통합이 과연 진정성 있는지 의구심마저 든다”고 꼬집었다. 

한편 이번 통합으로 국회 원내정당은 더불어민주당, 미래통합당, 민주통합당, 미래한국당, 정의당, 민중당, 우리공화당 등 7개 정당으로 교통정리된다. 

shingy1400@kukinews.com
신광영 기자
shingy1400@kukinews.com
신광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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