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천·청도=쿠키뉴스] 최재용 기자 = 제21대 국회의원선거 영천·청도 지역구에 출마하는 자유한국당 김장주 예비후보는 “농촌의 흉물로 전락하고 있는 빈집을 수리해서 도시 젊은(신혼)부부들에게 5년간 1000원에 분양해주는 획기적인 빈집정비정책을 추진해 도시를 재생하겠다”고 17일 밝혔다.
김 예비후보는 “주택을 1000원에 분양한다는 정책은 다소 황당하게 여겨질 수 있지만 이탈리아 한 소도시에서 빈집을 1유로(약 1200원)에 분양해 도시를 재생하고 있는 정책이 전 이탈리아로 확산된 사례를 벤치마킹 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통계청이 인구주택총조사 주택부문(2017년)에 따르면 청도의 빈집 비율은 20.51%, 영천은 14.69%로 전국 시군 단위 중에서 상위권이다. 청도는 전체 2만523동 중 빈집이 4209동에 달하고, 영천은 전체 4만1678동 중 빈집은 6124동에 달한다.
정부와 지방자치단체들은 ‘빈집 및 소규모주택 정비에 관한 특례법’에 따라 도시에 흉물이 되고 있는 빈집 수리 정책을 펼치고 있다.
대구시의 경우 올해 8억3000만원의 예산을 들여 흉물로 방치돼 범죄와 화재 등 안전사고 위험이 큰 빈집 30동을 정비한다. 지난해까지 대구시는 모두 307동의 방치된 빈집을 철거하고 임시주차장, 쌈지공원, 간이쉼터 등 주민 편의시설로 조성했다.
김 예비후보는 이같은 국내외 사례와 정책을 바탕으로 관련예산 등을 활용해 농촌 빈집을 리모델링하고 이 집을 도시 젊은부부들에게 저렴하게 공급해 활력을 불어 넣겠다는 복안이다.
우선 빈집을 젊은 부부에게 5년 간 1000원에 분양한다. 국비, 도비, 시군비로 마련한 빈집 재생 비용(평균 3천만 원)을 나눠 일부는 집주인에게 임대료로 지급하고, 나머지는 집을 리모델링 해 거주할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드는 것이다.
집주인은 수 년째 방치한 빈집에 임대료도 받을 수 있고 흉물로 방치된 집을 정부에서 사람이 거주할 수 있는 집으로 바꿔줘 이득이라는 논리다.
젊은부부는 5년간 농촌주택에 공짜나 나름없이 살면서 돈을 아껴 주택을 구입할 수 있는 목돈을 마련하고 또 정부의 내집마련 매칭펀드 정책 등을 통해 살고 있는 집을 구입을 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다.
김 예비후보는 "2018년 이탈리아 사르데냐섬의 올롤라이시가 오래된 집 200여채를 1유로에 분양했다. 최근 1~2년 사이 시치리아섬의 레갈부토와 살레미시, 토스카나주의 몬티에리, 라치오주의 피트리카 등 이탈리아 전역으로 퍼져나가 소도시들이 1유로에 빈집을 내주고 있다"며 “빈집 1000원 분양정책을 통해 사람들을 불러모으고 마을의 활력을 되찾아 영천과 청도를 전성기로 되돌릴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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