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영천‧성주 일대에 폐기물 7392톤 불법 투기 일당 검찰 송치

경북 영천‧성주 일대에 폐기물 7392톤 불법 투기 일당 검찰 송치

기사승인 2020-02-18 15:26:58

[쿠키뉴스] 송병기 기자 =경북 영천과 성주 지역에 7392톤의 폐기물을 불법으로 투기한 일당이 검찰에 송치됐다.

환경부는 최근 경북 영천, 성주 지역에 폐기물을 불법 투기한 무허가 폐기물 처리업자 3명, 폐기물과 화물차량 알선책 1명 등 총 9명을 적발했다고 18일 밝혔다.

범죄행위가 중대한 5명(12월26일 3명, 1월10일 2명)은 구속 상태로, 나머지 4명은 불구속 상태로 지난달 2차례(1차 1월3일, 2차 1월15일)에 걸쳐 대구지방검찰청에 송치됐고 3곳의 폐기물처리업체에 대해서도 양벌규정에 따라 기소의견으로 송치됐다.

환경부에 따르면 이들은 2018년 12월부터 2019년 7월까지 경북 영천시 대창면 3곳과 성주군 용암면 1곳에 빌린 창고와 공터에 폐합성수지와 건축 폐기물 등 7392톤을 허가 없이 불법으로 투기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번에 적발된 피의자들은 사업장폐기물 불법투기, 무허가 폐기물처리업 운영, 영업정지 위반, 폐기물 반입정지 위반, 폐기물처리 명령 위반 등 ‘폐기물관리법’을 전반에 걸쳐 위반해 약 8억7000만원의 부당이익을 챙긴 것으로 드러났다.

무허가 폐기물처리업자인 가씨는 2018년 12월24일 경북 영천시 대창면에 다른 사람 이름으로 창고를 빌린 후 폐기물알선책 라에게 폐기물과 화물차량의 알선을 요청했다. 폐기물처리업자 마 등은 라의 알선으로 자신의 사업장과 거래처에서 발생한 폐기물을 가에게 반입했다.

이어 가는 폐기물을 창고에 쌓아놓으면서 창고 내부 시설물과 외벽을 훼손해 창고 소유주에게 큰 손해를 끼치기도 했다. 특히 무허가 폐기물처리업자인 가와 바지사장 모집책 나는 불법행위가 적발되면 꼬리 자르기를 할 목적으로 창고를 빌렸던 바지사장 다씨에게 본인(가)의 정체를 드러내지 않도록 했다.  

또한 가와 나는 불법행위가 적발되었을 때 추적을 피하려고 다른 사람 명의의 휴대전화(일명 대포폰)를 사용하는 등 치밀하게 범행을 준비했지만 결국 둘 다 구속됐다.

폐기물과 화물차량 알선책 라는 화물차량 기사들을 통해 수집한 전국 각지의 폐기물 불법투기 현장 정보를 이용해 폐기물 배출자들에게 시중 보다 낮은 가격에 폐기물을 처리하도록 알선하고 중간에서 수수료를 받아 챙기는 방식으로 폐기물 불법투기를 부추긴 행위로 구속됐다.

폐기물처리업자 마와 바는 또 다른 폐기물처리업자 사, 화물차량을 알선한 라와 공모해 경북 성주군 용암면에 있는 사의 사업장 내 공터를 파낸 후 그곳에 폐기물을 무단투기하고 폐목재 등으로 덮어 이를 은폐했다. 또한 마와 바는 법인인 차씨  명의로 경북 영천시에 창고를 빌려 462톤을 무단 투기했다.

환경부에 따르면 폐기물처리업자 마와 바는 지자체로부터 폐기물처리업 영업정지와 폐기물처리 명령 등의 처분을 받았다. 하지만 이를 무시하고 영업행위를 지속하는 등 폐기물관리법을 전반에 걸쳐 위반하다가 둘 다 구속됐다.

이와 관련 대구지방검찰청 환경‧보건범죄전담부(부장검사 한태화)는 이번 사건에 대해 추가로 수사한 뒤, 두 차례(1차 1월 21일 개인 4명 / 2차 1월 30일 개인 5명, 법인 3곳)에 걸쳐 피의자들을 전원 기소했다. 대구지방검찰청은 추가 수사를 통해 피의자들이 취득·분배한 이익규모를 확인하여, 추징보전청구 등 범죄수익환수 절차를 진행 중이다. 

songbk@kukinews.com

송병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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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병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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