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노상우 기자 = 감염원을 확인할 수 없는 코로나19 확진 환자가 발생하면서 역학조사 결과에 따라 우리나라도 지역사회 내 감염이라는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게 된다. 이에 따라 대응방법에도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19일 방역 당국에 따르면 현재까지 감염원을 특정할 수 없는 국내 코로나19 확진 환자 29·30·31번째 환자들이다. 지난달 20일 국내 첫 코로나19 확진 환자가 발생한 이래 현재까지 31명의 환자가 나타났다. 이 중 12명은 상태가 호전돼 격리 해제됐다. 전반적으로 건강상태도 양호하다고 방역 당국은 설명했다.
29·30·31번째 환자 발생 이전에 방역 당국은 모든 방역망 내에서 확진자를 관리하고 있다고 밝혔다. 첫 증상 발현일 하루 전부터 동선, 접촉자 여부 등을 공개했었다. 그러나 29·30·31번째 환자의 역학조사 결과 해외 여행력, 감염자 접촉 여부 등이 아직 불투명한 상황이다.
29·30·31번째 환자는 이례적으로 첫 증상 발현일 기준 14일 전부터 역학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이를 위해 이 환자들의 역학조사에는 즉각 대응팀 1개 팀 외에 필요시 추가 역학조사관 배치도 진행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도 3명의 환자들의 동선에서 확진자 등 코로나19와의 역학적 연관성이 밝혀지지 않을 경우 지역사회 감염을 인정할 수밖에 없어 보인다.
지역사회 감염이 현실화되면 정부의 감염병 재난 위기 경보가 현행 경계에서 가장 높은 수준인 심각 단계로 격상된다. 현재는 보건복지부 장관이 본부장을 맡는 중앙사고수습본부가 설치돼 운영 중이지만 심각 단계로 등급이 올라가면 국무총리가 감염병 대응의 전면에 나선다. 감염병 대응의 방향성도 달라진다. 현재까지 감염원 유입과 환자 발생 차단에 무게를 뒀다면 환자를 조기 발견해 격리와 치료를 통해 지역 내 확산을 최소화하는 식의 대처로 바뀌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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