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신민경 기자 =국내 화장품 기업 ‘에이블씨엔씨’는 3년 만에 매출 반등에 성공, 흑자전환을 달성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날 공시에 따르면, 에이블씨엔씨는 2019년도 4분기 1233억원의 매출을 달성하는 성과를 보였다. 영업이익 97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8.6%, 영업이익은 1330% 증가했다. 당기 순이익은 63억원 손실을 기록했다.
에이블씨엔씨의 턴어라운드는 정교한 투자 계획이 주효한 것으로 분석됐다. 에이블씨엔씨는 지난 2017년 IMM PE에 인수된 이후 해외와 온라인 사업 부문을 확대∙강화하는 한편 성장 가능성이 높은 중소 화장품 회사를 인수하는 등 과감한 투자 행보를 보여왔다. 기존 매장 중 비효율 매장은 과감히 정리하고 멀티숍 눙크를 새롭게 론칭하는 등 수익성 개선과 새로운 성장 동력 마련에 적극적인 전략을 펼쳤다.
해외 사업 부문 실적도 개선됐다. 이 회사 해외 사업 부문은 지난해 1210억원의 매출로, 전년 동기 대비 15% 성장한 것으로 집계됐다. 유럽 26% 신장을 필두로 아시아 22%, 기타 지역 114% 성장세를 기록했다.
해외 법인들의 성과도 좋았다. 에이블씨엔씨 일본 법인(MISSHA JAPAN INC.)은 지난해 384억 원의 매출을 올려 전년 동기 대비 70% 성장했다. 베스트셀러 제품인 ‘매직쿠션’의 일본 현지 누적 판매 수량이 1000만개를 돌파하는 등 매출 신장에 일조했다. 일본 내 판매처 역시 지난해 2만5000여개를 넘어섰다.
온라인 사업 부문 매출은 2018년 292억원에서 지난해 384억원으로 증가했다. 온라인 부문 매출이 에이블씨엔씨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 역시 별도 기준으로 9%에서 11%로 증가했다.
에이블씨엔씨 최고재무책임자(CFO) 신현철 상무는 “내수 침체와 경쟁 심화 등 녹록지 않은 환경 속에서도 흑자 전환과 매출 성장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아냈다”며 “지난 몇 년간의 노력으로 반등의 기반이 확실히 잡힌 만큼 올해는 더욱 공격적인 사업 전략으로 더 좋은 실적을 거두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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