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노상우 기자 = 국내 코로나19의 첫 사망자가 발생했고 해당 병원에서 의료인의 집단 감염 사례가 보고됐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경북 청도 대남병원에 입원해 있던 63세 남성 A씨가 19일 사망했다. A씨에 대해 코로나 19 진단검사를 의뢰한 결과 ‘양성’으로 판정됐다. 이 병원에는 A씨를 포함해 15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는데 이 중 5명이 간호사다. 국내 첫 의료진 집단 감염사례다. 간호사들은 모두 정신병동에서 근무하던 의료진이다. 정신병동과 인접한 요양병동과 일반외래 의료진과 직원들의 검사 결과도 곧 나올 예정이라 청도대남병원 확진자가 더욱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현재 대부분 의료진이 대남병원 건물로 호출돼 방역 당국 지시를 따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신천지 대구교회에서 시작된 지역사회 감염이 대구·경북지역에서부터 전국으로 확산하는 분위기다. 전북 김제와 제주도에서도 대구를 방문한 이후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이들이 나타났다. 국방부는 제주 해군부대에서 첫 코로나19 양성반응자가 발생함에 따라 22일부터 전 장병의 휴가·외출·외박·면회를 통제하기로 했다.
정부는 현재 감염병 위기경보 단계를 ‘경계’에서 ‘심각’으로 격상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20일 오후 4시 기준으로 국내 코로나19 확진 환자 수는 104명이다. 이 중 16명이 격리해제됐고 88명이 격리 입원 치료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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