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광훈 목사, 집회강행 “코로나19 야외감염 확인 안돼”...진중권 “황교안 나서 말려야”

전광훈 목사, 집회강행 “코로나19 야외감염 확인 안돼”...진중권 “황교안 나서 말려야”

기사승인 2020-02-23 09:46:58

[쿠키뉴스] 김태구 기자 =문재인하야범국민투쟁본부(범투본)를 이끄는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회장 전광훈 목사가 “바이러스에 감염돼 생명이 끝난다고 해도 조국 대한민국을 지켜낼 것”이라면서 코로나19 확산 속에서도 집회를 강행했다.

전광훈 목사는 22일 광화문 교보빌딩 앞 3개 차로를 막고 시작된 ‘대한민국 바로세우기 국민대회’에서 연단에 올라 “임상적으로 확인된 바에 의하면 야외에서는 (코로나19 감염) 사실이 전혀 없다”면서 이처럼 강조했다.

또 “월요일(24일)에 구속영장 실질심사를 받는데, 다음 주 집회에도 함께 할 수 있도록 기도해달라”고 지지자들에게 호소했다. 전 목사는 선거법 위반으로 구속영장이 청구돼 오는 24일 서울중앙지법에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앞두고 있다.

이날 박원순 시장이 점검을 위해 나오면서 집회 현장 일대에서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빚어지기도 했다. 박 시장은 오후 1시40분께 집회 대열 후미에 위치한 서울시 방송차량 버스에 올라 마이크를 잡고 집회 중단을 촉구했다.

박 시장이 마이크를 잡고 말하는 내내 일부 집회 참석자들이 욕설을 하며 종이봉투 등 손에 잡히는 물건을 무대 방향으로 던지기도 했다. 박 시장이 현장을 떠난 이후에도 한 번 흐트러진 질서가 쉽사리 회복되지 않아 한동안 대열을 재정비하는 시간이 필요했다.

박 시장은 전날 광화문광장·서울광장·청계광장과 도심 일대에서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감염병예방법)에 따라 집회를 금지하겠다고 발표했다. 감염병예방법에 따르면 보건복지부 장관, 시·도지사 또는 시장·군수·구청장은 감염병을 예방하기 위해 집회 등을 제한 또는 금지할 수 있다.

한편 진중권 교수는 페이스북에서 집회를 강행한 전 목사을 향해 “황교안 대표가 나서서 말렸으면 좋겠다. 박원순 시장이 말리면 역효과만 납니다. 정권이 자기들 탄압한다고, 아마 더 신이 날거다. 그러니 보수에서 자제시켜야 합니다”고 주장했다. 

ktae9@kukinews.com

김태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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