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이현준 기자 = 한국 전통 건축양식을 모티브로 포스코건설이 시공 중인 초고층 빌딩 파크원이 오는 7월 준공된다.
25일 포스코건설에 따르면 56층·69층의 오피스타워와 백화점, 호텔 등 4개 동으로 구성된 초거대 마천루인 파크원이 오는 7월 준공된다.
파크원은 최고 높이 318m로 준공되면 서울에서는 두 번째, 여의도에서 가장 높은 랜드마크 빌딩으로 자리매김하게 된다.
파크원은 규모만큼이나 독특한 디자인으로 큰 주목을 받고 있다.
파크원 설계자 리차드 로저스 경(Sir. Richard Rogers)은 이탈리아 출신 세계적 건축가로 작품으로는 파리의 퐁피두센터, 런던 그리니치 반도의 밀레니엄돔 등이 있다.
그는 1991년 건축문화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영국 왕실로부터 기사 작위(Sir)를 받았고 2007년 건축가 최고 영예인 프리츠커(Pritzker)상을 수상했다.
로저스 경은 파크원의 위엄을 높이고 한국전통 건축물의 기둥의 형상을 담아내기 위해 철구조물인 모서리기둥을 건물 외부에 그대로 노출시켰다.
건물의 하중을 지탱하는 철골조는 건물 외부에 드러나지 않도록 마감하는 것이 일반적이어서 그의 이런 시도는 큰 반향을 일으켰다.
그는 철골조의 색상으로 한국 전통의 목조 건축물의 ‘단청’의 다섯 가지 색 가운데 적색을 적용했다.
파크원의 붉은 색상은 한강의 푸른빛과 여의도공원의 사계의 변화를 조화롭게 담아내며 자연과 도시에 아름다움과 품격을 더해 주고 있다.
여의도의 단조로운 회색빛 빌딩 숲에 강렬하고 미래지향적인 파크원의 존재는 정치·금융의 중심지인 여의도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내부시설에도 한국적 미학과 자연의 숨결이 깃들어 있다.
백화점이 들어서는 상업시설의 내부 천장을 한국전통의 방패연으로 형상화했으며 천장 전체를 유리로 마감해 자연채광을 극대화했다.
건물내에서도 신선한 활력을 얻고 미적 만족감을 충족시킬 수 있도록 오피스 동 로비에 자연 속에 있는 듯한 느낌을 주는 대나무 패널이 활용될 계획이다.
포스코건설 관계자는 “여의도가 한국전통의 멋과 현대적 감각이 어우러진 파크원이라는 붉은 여의주를 품게 된 만큼 정치, 경제의 중심지인 여의도에 희망과 활력이 넘치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