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배성은 기자 = 대한항공이 26일 임산부 직원들을 대상으로 재택근무를 하도록 했다. 대한항공 객실 승무원 1명이 전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바 있다.
대한항공은 이날부터 임산부 직원에게 재택근무를 하도록 하고, 현장 접객 직원을 제외한 일반 직원의 경우 27일부터 자율적 재택근무를 하도록 사내에 공지했다.
또한 공항동 본사의 외부 방문객 출입을 통제하기로 했다. 공항동 본사와 서소문 사옥 출입구에 열화상 카메라를 설치하고, 접객 직원을 대상으로 근무 전 체온을 측정하기로 했다.
아울러 임직원에게 회식 등의 모임을 지양하도록 안내하고 감염 예방 수칙을 재차 공지했다.
대한항공은 코로나19 확산을 감안해 다음달 2일로 예정했던 창립기념식을 취소하고 온라인 영상 메시지로 대체한다.
객실 승무원을 대상으로는 이날부터 다음달 2일까지 4월 한달간의 연차 휴가 신청을 받기로 했다. 3월 한달간 희망자 중 300명을 선정해 연차 휴가를 실시하기로 한 데 이은 추가 조치로, 이번에는 인원 제한을 따로 하지 않았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연차 소진 차원에서 직원들에게 휴식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취지"라며 "3월 연차 휴가의 연장선"이라고 말했다.
한편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대한항공 객실 승무원은 오금동에 거주하는 24세 여성으로, 지난 15일 이스라엘 텔아비브발 KE958편에 탑승해 16일 인천공항에 도착했다. '무더기 확진' 판정을 받은 이스라엘 성지순례단과 같은 항공편이다.
이어 지난 19일 인천발 로스앤젤레스(LA)행 KE017편에 탑승했으며, 이후 20일(현지시간) LA발 인천행 KE012편에 탑승해 한국 시간으로 22일 새벽 인천공항에 도착했다.
해당 승무원은 귀국편 기내에 있었던 21일부터 증상이 있어 귀국 후 자가 격리를 취하다 24일 오후 송파구 보건소에서 검사를 받았으며 25일 오전 확진 판정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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