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쿠키뉴스] 신광영 기자 =김수흥(60) 전, 국회 사무처 사무총장이 4.15 총선 익산시 갑 더불어민주당 후보로서 본선에 진출했다. 24~26일 치러진 민주당 익산시 갑 경선 결과다.
3선 중진 정치인 이춘석 의원을 눌러 파란을 일으켰다. 12년만에 새로운 물갈이가 시도된 셈이다.
김수흥 예비후보는 이리고를 졸업했다. 지난 1990년 제10회 입법고시에 합격하고 공직에 들어섰다. 이어 국회 사무처 입법조사국을 시작으로 국회 농림해양수산위원회, 의안담당 서기관, 행정자치위원회 부이사관, 국회 국제국 이사관 등 국회 요직을 두루 거쳤다.
특히 30년 가까이 국회에서 근무하면서 소위 우스갯 소리로 웬만한 국회의원들을 다 만났고, 같이 일을 해봤다. 여느 국회의원들 못지 않게 국정 경험이 풍부하다는 이야기다. 이번 경선 승리는 이런 경험도 밑바탕이 됐다는 평이다.
예컨대 국회는 일선 자치단체 공무원들이 해당 지역 국회의원들과의 소통 공간이다.
예산과 사업 관련된 읍소를 하기 위해서 꼭 찾아야 되는 곳이다. 무엇보다도 예산분석 실장, 예결위 전문위원을 지낸 김 예비후보가 국회에 포진해 있다는 점은 지역 공무원들로서는 큰 힘이 된다. 실제 많게는 하루에 수십명이 김 예비후보를 찾았고 넓은 인맥을 바탕으로 지역 예산과 현안해결에 적극 나섰다는 후문이다.
결국 이런 노력들이 공직사회에 알려졌고, 익산시 갑 출마 선언과 함께 호평을 얻었다.
그는 이번 선거운동 캐치프래이즈도 '마음을 아는 김수흥'으로 정했다. 소통해야만 시민들이 어떤 마음인지 알수 있다는 의도에서다. 유튜브 흥 TV 개국 등 더 가깝게 만나기 위해서 다양한 채널을 만들었다. 직접 장점마을 찾는 등 주민들과 대면하면서 그들의 마음을 읽었다. 고향인 익산에 내려온지 100여일 만에 익산 시민들의 마음을 움직인 결과로 나타났다.
현재 김수흥 예비후보는 서울-세종간 고속도로 확장, 전북도청 익산 이전, 대기업유치, 구도심활성화, 유라시아 시발역 선정, 장점마을 해결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차관급 행정 공무원을 마지막으로 국회 문을 나온 김 예비후보가 이번 21대 총선에서 정치 신인으로 다시 국회에 들어갈지는 두고 볼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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