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이란 코로나19 방역 지원할것…감염 현황 공유돼야

美, 이란 코로나19 방역 지원할것…감염 현황 공유돼야

기사승인 2020-02-29 09:33:36

[쿠키뉴스] 한성주 기자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코로나바이러스-19(이하 코로나19)가 확산 중인 이란에 도움을 주겠다고 제안했다.

연합뉴스는 로이터통신을 인용해 28일(현지시간) 폼페이오 장관이 하원 외교위원회가 이란·이라크 정책과 관련해 개최한 청문회에 출석해 “우리는 이란에 대해 돕겠다는 제안들을 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란의 의료 기반시설은 튼튼하지 않고, 현재까지 이란 내부에서 실제로 일어나고 있는 일에 관한 정보를 공유하려는 그들(이란)의 의지는 확고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란 내 코로나19 현황 관련)정보가 공유되지 않는 것을 매우 우려한다”고 부연했다.

또한 연합뉴스는 이날 폼페이오 장관이 ‘미국의 이란 제재가 이란에 대한 의료 장비와 물자 송출을 저해한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반박했다고 정치전문매체 더힐을 인용해 전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미 행정부가 이란에서 코로나19 퇴치를 돕기 위해 제재를 철회할 것이냐는 질문에 “이란 내에서 의료 지원과 인도주의적 지원을 위한 물자 이동 통로는 지속적으로 존재했다”며 “이란은 코로나19 출현 이전에도 (인도주의적 지원 관련) 제재를 받은 적이 없다”고 말했다.

복수 외신에 따르면 앞서 미 재무부는 스위스 채널을 통해 이란에 대한 인도주의적 지원을 할 수 있도록 허가했다. 이 같은 미국의 제의에 대해 이란은 즉각적인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폼페이오 장관은 지난 25일 기자회견에서도 이란이 코로나19 확산과 관련한 사실을 은폐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이 자리에서 그는 이란이 진실을 말하고 국제 구호기구들과 협력해야 한다고 압박하기도 했다.

중동 지역 보건 당국의 공식 집계에 따르면 28일까지 이란에서 코로나19로 인한 누적 사망자는 34명이며 확진 환자는 388명으로 파악됐다. 중동 지역에서 이란은 유일하게 사망자가 발생했으며 환자 수도 가장 많다.

castleowner@kukinews.com

한성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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