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김태구 기자 =3월 본격적인 봄이사철 맞아 분양 물량이 쏟아져 나올 전망이다. 특히 1만가구 이상이 쏟아져 나오는 서울 둔촌주공재건축 단지는 분양 시장을 흔들 태풍이 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220부동산대책에서도 볼 수 있듯이 정부 규제와 부동산불공정 단속 강화 등으로 얼어붙은 시장이 쉽사리 살아나지 않을 것이란 전망도 있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3월 분양예정 아파트는 총 4만1443가구로, 전년(1만6127가구) 대비 2.57배(2만5316가구) 많은 물량이다. 특히 코로나19로 2월(1만7627가구) 주춤했던 분양 물량이 3월 이사철을 기다리고 있다.
시도별 분양물량은 서울(1만4173가구), 경기(4917가구), 인천(3336가구) 등 수도권 분양물량이 2만2426가구로 전체 54.11%를 차지했다. 지방의 경우 ▲충남3763가구 ▲경남 3234가구 ▲대구 2976가구 ▲전남 2245가구 ▲부산 2208가구 ▲광주 1648가구 ▲대전 1525가구 ▲강원 856가구 ▲충북 562가구 순이다.
전국적으로 1000가구 대단지 분양은 전국 38개 지역 중 8단지다. 특히 서울의 경우 최대어로 꼽히는 둔촌주공재건축 1만2032가구가 눈에 띈다. 이어 경남 김해시 삼문동지역주택조합이안(1347가구), 경남 창원시 성산반도유보라아이비파크(1045가구), 부산시 덕포1구역중흥S클래스(1572가구), 인천 힐스테이트부평(1409가구), 인천 힐스테이트송도더스카이(1205가구), 순천시 한양수자인디에스티지(1252가구), 충남 천안시 성성레이크시티두산위브(1468가구) 등이 주목 받고 있다.
부동산114 리서치팀 임병철 수석연구원은 “둔촌 주공처럼 주요 재건축 단지로 꼽히는 곳은 바로미터로 풍향계 역할을 한다. 강남 등 주변지역 아파트 가격 등 재고시장을 자극하기는 힘들 것으로 보이지만 청약시장과 전세가격을 자극하는 요인이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둔촌 주공 등 대규모 단지뿐만 아니라 교통 접근성과 생활 편의성 등을 갖춘 중저가 아파트도 분양을 기다리고 있다. 인천 힐스테이트부평, 고양 삼송 우미라피아노(527가구), 강원 속초디오션자이(454가구) 등이 이에 해당하는 곳이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서울 아파트 값에 비해 집값이 합리적인데다, 대형 교통호재가 많아 지역 내 수요는 물론 부천, 서울 등에서도 고객들의 문의가 많다”며 “우수한 설계와 상품으로 선보일 예정이어서 입주민들이 자부심을 가지고 거주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3월 분양이 이처럼 장밋빛만은 아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건설사들이 분양시기를 두고 고민에 빠져서다. 다만 분양 시장을 흔들 만큼 영향은 크지 않을 전망이다.
임 수석연구원은 “많은 사람들이 모이는 장소는 피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건설사들이 분양에 앞서 고민을 많이 할 것”이라면서도 “어쨌든 3월부터는 분양시장이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코로나19를 감안하더라도 약간 줄기는 하겠지만 봄철 성수기이고 건설사 입장에서는 타이밍을 놓칠 수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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