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조계원 기자 =농협중앙회는 중앙회 및 자회사 임원들이 일괄 사임한 가운데 후임을 빠른 시일 내 선임하겠다고 3일 밝혔다.
농협에 따르면 농협중앙회 허식 전무이사, 소성모 상호금융대표이사, 박규희 조합감사위원장, 농협경제지주 김원석 농업경제대표이사 등 농협중앙회와 경제지주 임원들이 2일 사직서를 제출했다.
퇴임하는 임원들은 “농촌·농업인 지원 확대, 농가소득 증대, 지역사회 공헌 확대 등 많은 성과를 이루었지만, 4차 산업혁명시대 대응을 위한 인프라 구축 및 신사업 발굴 측면에서는 다소 아쉬운 부분이 있었다”고 자리에서 물러나는 심정을 전했다.
이어 “새로 선임되는 임원들이 조직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농협의 정체성 확립은 물론 농업인 소득증대 및 안정화, 농축산물 유통개혁, 미래를 준비하는 디지털 농협 구축을 실현하여 농업인과 농촌, 국민과 ‘함께하는 농협’을 만들어 주길 바란다”고 당부를 남겼다.
농협은 농협중앙회와 경제지주 임원들이 대거 사임함에 따라 신속히 후임인사 선임에 나서겠다는 방침이다.
농협 측은 “중앙회의 경우 인사추천위윈회 추천과 이사회 의결을 거쳐 대의원회 선거를 통해 후임이 결정되고, 농협경제지주의 경우 임원추천위원회의 추천과 주주총회의 선임을 통해 후임 인사가 선임된다”며 “빠른 시일 내 선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후임 임원이 선임될 때까지 정관에 따라 농협중앙회 손규삼 이사가 전무이사와 상호금융대표이사 권한을 대행하고, 임상종 조합감사위원이 조합감사위원장 권한을, 김태환 농협경제지주 축산경제대표이사가 농업경제대표이사 권한을 대행한다.
한편 농협중앙회와 경제지주 임원들의 사임과 동시에 농협금융지주 자회사인 농협은행의 이대훈 행장 역시 같은날 사임의사를 밝혔다. 농협금융도 이 행장의 사임에 따라 후속 인사 선임에 속도를 내겠다는 방침이다.
농협 안팎에서는 이번 농협의 대규모 물갈이 인사를 두고 이성희 농협중앙회장이 새로 취임함에 따라 앞으로 손발을 맞춰 나갈 새인물 등용에 나서려는 것으로 보고있다.
Chokw@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