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문창완 기자 = '데스 스트랜딩'의 개발사 코지마 프로덕션의 차기작이 '사이런트 힐' 시리즈의 최신작 '사이런트 힐즈'일 수도 있다는 단서가 포착됐다.
지난 28일 코지마 프로덕션의 공식 트위터에 커뮤니케이션 책임자 아키 사이토의 평범한 일상을 다룬 게시물이 올라왔다. 해외 커뮤니티에서는 이 평범한 게시물에 코지마 프로덕션의 다음 차기작에 대한 단서가 있다고 추측하고 있다.
먼저 게시물에서 아키는 영문으로 "그 동안 소식이 없어 미안하다. 최근에 굉장히 바빴다. 조만간 우리가 무엇을 하고 있는지 밝힐 수 있을 것 같다"고 게시했다. 여기서 아키는 굳이 'silent'라는 단어를 사용했다.
또한 아키가 쥐고 있는 연필을 확대하면 영문으로 '피라미드'라고 적혀있는 브랜드를 사용하고 있다. 피라미드는 사이런트 힐 대표 크리처 '레드 피라미드 씽'을 의미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아키가 작성하고 있는 포스티잇에는 영문으로 '다음 주!'라고 써져있다. 팬들은 이를 통해 다음 주중으로 차기작에 대한 공식 발표가 있지 않을까 예상하고 있다.
단서는 더 있다. 지난해 12월 코지마 프로덕션의 대표 코지마 히데오는 자신의 개인 트위터에 한 게시물을 올렸다. 이 게시물에는 "다음 컨셉 작업을 위해 사무실에서 홀로 일하고 있다"는 문구와 함께 자신이 작업하고 있는 책상의 모습을 담았다.
팬들은 코지마가 홀로 사무실에서 일한다는 문구가 '고요(Silent)'를 의미하고 있다고 추측했다. 또한 책상 모니터에는 '언덕'으로 보이는 화면이 잡혀있는데 언덕은 영문으로 'Hill'이다.
이외에도 코지마는 지난해 11월 트위터를 통해 공포 게임을 준비하고 있다는 것을 암시했다. 그는 "가장 공포스러운 게임을 만들기 위해 무서운 영화를 보며 나의 공포심(Horror soul)을 깨울 것이다. 태국 영화 '더 아이'는 P.T를 제작하면서 빌렸던 영화인데 너무 무서워서 끝까지 다 보지 못했다. 표지조차 무서워서 디스크만 빌려었다. 이번에는 끝까지 볼 수 있을까?"라고 게시했다.
여기서 P.T는 코지마가 2014년 공개한 새로운 사일런트 힐의 플레이어블 티저(Playable Teaser)를 의미한다. '판의 미로' 감독 기예르모 델 토로와 합작을 해 주목을 받았지만 2015년 코지마가 코나미를 퇴사한 후 개발은 중단됐다.
사일런트 힐 시리즈의 아티스트 마사히로 이토 또한 지난 29일 개인 트위터에 "피라미드 헤드 R.I.P"라는 글을 작성했다. 피라미드 헤드는 레드 피라미드 씽의 또다른 별명이다. 이 게시물이 주목 받은 이유는 마사히로가 2017년에 "내가 만약 새로운 사일런트 힐을 만든다면 피라미드 헤드를 사용하지 않거나 오프닝에서 죽일 것"이라고 게시한 적이 있기 때문이다.
현재 사일런트 힐의 IP(지식재산권)는 코나미의 대표 공포 게임으로 자리매김했고 저작권 또한 코나미가 소유하고 있다. 이 때문에 코지마 프로덕션이 과연 다음 주에 어떤 발표를 할지 더욱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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