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송병기 기자 =LG그룹이 코로나19 확진자 증가로 인해 병상 부족을 겪는 대구‧경북 지역 지원을 위해 550실 규모의 경북지역 기숙사와 연수원을 생활치료센터로 제공한다.

LG는 4일 대구‧경북 지역의 코로나19 환자 병상부족 사태 해결에 도움을 주기 위해 구미 기숙사와 울진 연수원을 생활치료센터로 제공한다고 밝혔다.

생활치료센터로 제공되는 구미 LG디스플레이 기숙사는 383실 규모이며, 울진 LG생활연수원은 167실이다.

LG디스플레이 구미 기숙사는 경북 구미시 2공단에 위치하고 있으며, 연면적 2만5000㎡로 욕실을 갖춘 원룸 형태 267실과 방 2개와 욕실 등을 갖춘 아파트 형태 116실을 갖추고 있다. 최대 수용 인원은 499명이다.

LG디스플레이는 1995년 구미에 첫 공장을 설립한 후 현재 구미를 중소형 플라스틱 OLED 생산 거점으로 육성하고 있다. LG그룹 측은 “지역 사회의 어려움을 나누고자 의료 현장에서 가장 절실하게 필요로 하는 치료 시설을 지원키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경북 울진군에 위치한 LG생활연수원은 임직원을 위한 휴양 시설이다. 연면적 약 2만2000㎡에 167개의 독립 객실을 보유하고 있다.

LG는 2곳의 시설은 각 지자체 등과 협의를 통해 비교적 경증환자들이 격리된 상태에서 의료진들의 관리를 받을 수 있는 치료센터로 사용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LG그룹 측은 “대구‧경북 지역에서 병상 부족으로 2000여명에 달하는 확진자가 집에서 대기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을 해결하고 신속하고 효율적인 진료를 받는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앞서 LG는 지난달 26일 코로나19 확산 방지와 피해 지원금 50억원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탁했다. 또 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확진자 지원, 지역사회 감염 확산 예방을 위한 방역 물품도 지원했다.

이와는 별도로 LG생활건강은 10억원 상당의 핸드워시 제품을 현물로 지원하기로 했다. LG전자는 코로나19 영향으로 해외에 있는 협력사가 국내로 돌아오거나 국내 생산을 확대할 경우 생산성 향상을 위해 컨설팅, 무이자 자금 등을 지원하고 구매 물량을 보장키로 한 바 있다.

songbk@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