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쿠키뉴스] 노재현 기자 =경북도가 코로나19 경증환자를 치료하는 직영 생활치료센터를 운영한다.
또 앞서 지정된 문경 서울대병원 인재원은 관리주체를 정부로 일원화 하면서 지역 코로나19 대응 생활치료센터가 소폭 조정됐다.
4일 경북도에 따르면 도 지정 생활치료센터로 국학진흥원 인문정신수련원에 63실을 준비하고 이날 오전부터 경증환자들을 입소시켰다.
이는 최근 생활시설을 중심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늘고 있는 상황에 대비하기 위해서다.
의료진은 의사4명과 간호사10명을 투입해 환자들을 돌보게 된다.
경북도는 이와 별도로 도 공무원과 소방, 경찰, 50사단 등 38명으로 구성된 ‘임시치료시설 운영단’을 꾸리고 방역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안동에는 앞서 하아그림파크청소년수련원(30실)과 계명산자연휴량림(19실) 2곳이 생활치료센터로 지정된바 있다.
100병상 규모의 문경 서울대병원 인재원도 관리주체가 조정된다.
인재원은 당초 정부(100실)와 문경시(99실)에서 운영키로 발표했었다.
그러나 중복방지하기 위해 관리주체를 정부로 조정한 것이다.
입원환자는 당초 대구시 환자를 받기로 했으나 경북도 환자로 변경하고 5일부터 입소시킬 예정이다.
이로써 도내에는 22개 시·군 31개소 866실에서 21개 시‧군 30개소 767실로 운영하게 됐다.
경북도는 이들 시설에 대해 최근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는 경산을 비롯해 청도, 구미, 칠곡, 안동, 포항 등을 중심으로 우선 운영에 들어간 후 발생추이에 따라 순차적으로 가동할 방침이다.
특히 생활치료시설 입소 환자 건강상태 점검을 위해 이동식 X-Ray 장비를 장착한 행복버스를 순환 배치하고 상황 악화 시 즉시 상급병원으로 이송토록 만반의 준비를 갖추기로 했다.
생활치료센터 주변 주민들의 감염우려에 대해서는 이관 경북도 감염병 관리지원단장(동국대 의대 예방의학과 교수)가 직접 나서 “코로나 바이러스는 공기 중에는 전파력이 떨어지고 소독에도 약하다”면서 “경북도가 시설과 주변지역 방역을 철저히 하고 있어 안심해도 된다”고 말했다.
이철우 지사도 “시설 인근 주민들이 불안감을 가지고 있을 것”이라면서 “경북도 운영하는 3개 의료원(김천·안동·포항) 모두 도심에 있지만 아직까지 감염사례는 없는 만큼 걱정하지 않아도 될 것”이라고 했다.
한편 경북도 코로나19 확진환자는 전일 대비 89명이 추가 발생해 총 725명으로 늘어났다.
시‧군별로는 59명 늘어난 경산이 누적 288명으로 전국에서 대구 다음으로 많은 수치다.
경북도 관계자는 “대구와 동일 생활권에 있는 경산은 영남대 등 대학이 많아 청년층 확진자가 타 시군에 비해 많다”면서 “게다가 신천지 교인 확진자(262명)의 절반(137명) 가량이 경산에 거주하고 있어 2차 감염이 진행되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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