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세 마스크 제조사, 필터 수급 어려워 조업중단

영세 마스크 제조사, 필터 수급 어려워 조업중단

국산 사용 업체도 생산량 늘리기 어려워

기사승인 2020-03-05 09:37:51

[쿠키뉴스] 노상우 기자 = 영세 마스크 제조사들이 필터 수급이 어려워져 조업을 중단하는 경우가 발생하고 있다고 동아일보가 지적했다.

마스크 제조업체들의 마스크 생산에 가장 큰 걸림돌은 필수자재인 ‘멜트 블론(Melt Blown·MB) 필터’다. 이 MB필터는 외부의 유해물질을 차단해주는 역할을 하게 된다. 보건용 마스크에는 장당 1.5g의 MB필터가 들어간다.

국내 마스크 제조업체 130곳 가운데 70%는 국내에서 생산한 MB 필터를 사용한다. 나머지 영세 규모의 마스크제조업체는 국산보다 50% 이상 저렴한 중국산을 써왔는데,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중국산을 구하기 어려워졌다고 매체는 전했다. 한국무역통계진흥원에 따르면 지난달 중국에서 수입한 필터용 부직포는 1340만 달러어치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2916만 달러보다 54% 감소했다.

국산을 써오던 업체도 안심할 수 없다. 매체에 따르면, MB 필터의 생산설비는 대당 가격이 20억 원 정도이고. 새로 설비를 들여놓은들 완제품 생산까지 최소 두 달 이상이 걸린다. 게다가 코로나19 사태가 잠잠해지면 무용지물이 될 가능성이 커 업체로선 설비를 증설하기도 어렵다고 제조업체들은 밝히고 있다.

nswreal@kukinews.com / 사진=박태현 기자 pth@kukinews.com

노상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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