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편 늘려달라”…제주서 中 불법체류자들 중국총영사관에 몰려

“항공편 늘려달라”…제주서 中 불법체류자들 중국총영사관에 몰려

中 강경 대처에 항공기 증편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나와

기사승인 2020-03-06 17:47:27

[쿠키뉴스] 엄지영 기자 =제주와 중국을 오가는 항공 노선이 끊기면서 제주에서 출국하려는 중국인들이 중국총영사관으로 몰려들어 대책 마련을 요구했다. 

6일 제주출입국·외국인청에 따르면 제주와 중국을 잇는 18개 노선 149편이 지난달 중순부터 중국 춘추항공을 제외하고는 전면 중단됐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춘추항공도 이날 공문을 통해 하루 1편(출발 기준) 운항하던 제주∼상하이 노선을 8일부터 중단하겠다는 방침을 알린 것으로 확인됐다. 춘추항공 측은 정확한 항공편 재개 시점과 중단 사유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한편 자진 출국을 희망하는 중국인 불법체류자들이 빠르게 늘고 있다.

3일 제주시 중국총영사관 앞은 중국행 항공편을 늘려달라는 중국인 불법체류자 250여 명이 한꺼번에 몰려 소동을 빚었다.

이들은 불법체류자 자진 출국 신고까지 했지만, 항공편이 없어 중국으로 돌아갈 수 없다며 대책 마련을 호소했다. 이들은 특히 불법체류자 신분으로는 현재 중국행 항공편이 운항 중인 인천 등 다른 지역으로 이동할 수 없다면서 다른 지역으로 이동할 수 있도록 도움을 달라고 중국 총영사관에 요청했다.

이에 총영사관 측은 이날 방문한 자국인들에게 이름과 연락처, 주소,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아이디를 적어 낸 뒤 해산하라고 권하고 있다.

현재 항공편이 끊긴 상황 등을 알아보고 있고, 차후 항공편 일정이 확인되면 연락을 주겠다는 것이다. 하지만 현재 중국 산둥성과 지린성, 상하이시를 포함, 일부 지방정부가 한국에서 입국한 내·외국민을 14일간 자가격리 또는 지정호텔 격리를 하는 등 코로나19에 강경하게 대처하고 있어 당장에 항공기 증편은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다. 

circle@kukinews.com
엄지영 기자
circle@kukinews.com
엄지영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