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리, 검은 마스크 쓰고 ‘드라이브 스루’ 입대… 끝내 묵묵부답

승리, 검은 마스크 쓰고 ‘드라이브 스루’ 입대… 끝내 묵묵부답

승리, 검은 마스크 쓰고 ‘드라이브 스루’ 입대… 끝내 묵묵부답

기사승인 2020-03-09 14:11:33


[철원=쿠키뉴스] 이준범 기자 = 그룹 빅뱅 전 멤버 승리(30·본명 이승현)가 굳게 입을 다문 채 입대했다.

승리는 9일 오후 1시30분쯤 강원 철원 6사단 신병교육대에 검은 마스크에 검은 상하의를 입고 나타나 입소했다.

코로나19 확산 예방을 위한 방침에 따라 '드라이브 스루' 방식으로 차를 타고 나타난 승리는 한 차례 고개를 숙인 후 부대 안으로 걸어 들어갔다. 취재진이 “입대 심경 말씀해주십시오”, “혐의 모두 부인하십니까”라고 물었으나 답하지 않았다.

1990년생인 승리는 지난해 입대 예정이었으나, 검찰 수사를 이유로 ‘현역병 입영연기원’을 병무청에 제출하고 입영을 연기했다. 이후 수사가 종료되고 불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진 후, 병무청이 지난달 입영을 통지해 이날 입대하게 됐다.


앞서 승리는 2015년 말부터 해외 투자자들에게 수차례 성매매를 알선하고, 유리홀딩스 자금을 직원 변호사 비용으로 쓴 혐의, 카카오톡으로 여성의 나체 사진을 전송한 혐의, 2013년 12월부터 약 3년 반 동안 미국 라스베이거스의 호텔 카지노 등에서 양현석 전 YG엔터테인먼트 대표 프로듀서와 함께 상습적으로 도박을 한 혐의 등으로 불구속 기소됐다.

승리의 상습도박·외국환거래법 위반·성매매처벌법 위반 혐의 재판은 군사법원으로 이관된다. 재판은 통상 기초군사훈련이 끝난 뒤 시작된다. 승리는 경기 포천에 있는 육군 제5군단사령부 군사법원이나 경기 용인에 있는 육군 지상작전사령부 군사법원에 설 것으로 예상된다.

승리는 이날부터 5주간 기초군사훈련을 받고 육군 현역으로 내년 9월 16일까지 약 18개월 동안 복무한다. 하지만 군사법원에서 징역 6년 이상의 중형을 선고받을 경우 병역법에 따라 자동 전역 처분 대상이 돼 남은 복무기간을 채우지 않고 복역하게 된다.

bluebell@kukinews.com / 사진=박효상 기자 tina@kukinews.com

이준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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