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노상우 기자 = 대한의사협회 코로나19 대책본부가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했다.
의협 코로나19 대책본부는 국내 코로나19의 본격적인 확산과 세계적 대유행 우려에 따라 지난 1일 자문단 간담회를 시작으로 출범됐다. 자문위원으로는 장성구 대한의학회장·임태환 대한민국의학한림원 회장·주승행 의협 대의원회 부의장·백진현 전국광역시도의사회장협의회장·안덕선 의료정책연구소장·한희철 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의회 이사장·전용성 대한기초의학협의회 회장·최재욱 고려의대 교수 등 의학계와 의료계 대표들과 함께 질병관리본부장을 역임한 정기석 한림의대 호흡기내과 교수와 전병율 차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 교수가 참여한다.
자문단은 코로나19 사태에서의 의협의 대응에 대해 긍정 평가하며 국가적 위기 상황에서 의료계가 의협을 중심으로 단합해 전문가로서의 기여와 참여로 그 위상을 공고히 하고 국민에게 신뢰 받는 대표 전문가단체로 거듭나기를 주문했다.
대책본부는 2일 발대식을 겸한 첫 번째 회의를 통해 국내 코로나19 확산 상황 및 대한의사협회 등 의료계 대응 경과를 점검했다. 9일 두 번째 회의에서는 진료 지침 마련 및 예상되는 중환자 증가에 대한 대응, 대국민 소통방안에 대하여 심도있는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대책본부 산하의 전문위원회는 위원장을 맡은 염호기 인제의대 호흡기내과 교수와 부위원장을 맡은 이우용 삼성서울병원 외과 교수(의협 학술이사), 간사를 맡은 김정하 중앙의대 가정의학과 교수(의협 의무이사)를 중심으로 관련 학회 추천 전문가들이 대거 참여했다.
대책본부 전문위원회는 질병관리본부와 긴밀한 협조로 ▲중환자치료 지침 ▲경증환자 생활치료센터 운영 지침 등 실무 지침을 기획·제작 중이며 ▲환자 중증도 분류 기준과 의료기관 폐쇄 및 진료재개 기준 등을 정부에 제안했다. 또, 일반인의 마스크 사용과 관련한 논란 등 국민적 관심이 집중되는 의학적 이슈에 대해서도 전문적인 의견을 정리하여 발표하겠다는 계획이다.
한편, 대책본부 지원위원회는 현장의 진료 인력 및 마스크, 방호복 등 지원을 위해 전력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위원장인 안혜선 삼성서울병원 병리과 교수(의협 사회참여이사)와 간사인 변형규 의협 보험이사를 중심으로 24시간 현장의 회원들과 소통하며 요청사항에 대해 신속하게 반응해 실질적인 해결을 이끌어내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최근 대구·경북의 한 대학병원이 마스크 부족으로 도움을 요청하자 회원 성금으로 마련한 보건용 마스크(KF94등급) 1만개를 즉시 지원하였으며 보호구를 충분히 갖추지 않은 상태에서 검체채취 업무를 맡아 감염 우려를 호소하는 회원 제보에 따라 방호복 500벌을 긴급 지원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또, 중환자의학회와의 협조하에 중환자치료 세부 전문의 자격을 갖춘 전문인력의 파견을 지원했다.
대책본부 부본부장인 박홍준 의협 부회장(서울특별시의사회장)은 “대구·경북과 신천지를 중심으로 한 국내 확진 추세가 다소 완만해졌지만, 지역사회 감염의 특성상 여전히 빙산의 일각일 가능성이 높다”며 “의협 대책본부는 민간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맡아 정부에는 시의적절한 합리적 정책과 대안을 선도적으로 제안하는 한편, 현장에서 의료진들이 참고할 수 있는 전문지침을 제공하고 진료하는데 부족함이 없도록 적극 지원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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