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노상우 기자 = 코로나19 확진 환자가 고신대학교복음병원에서 치료받아 건강히 퇴원했다. 이 환자는 “코로나19 치료에 헌신하는 의료진의 모습 때문에 힘을 얻어 건강히 집으로 돌아갈 수 있었다”고 퇴원 소감을 말했다.
부산-47번 환자였던 P씨는 지난달 24일 갑작스러운 호흡곤란과 마른기침 증세로 부산 동래구에 위치한 코로나19 선별진료소를 찾았다. 이튿날 코로나19 양성판정을 받아 고신대학교복음병원 음압격리병실로 이송돼 집중치료를 받았다.
해당 환자는 “입원 후 처음 이틀간은 약 부작용 때문인지 몹시 힘들었다. 너무 허기졌지만 음식도 제대로 먹지 못해 고통이 극심했다. 기계로 산소를 공급받으면서 숨 쉬는 건 나아졌지만 무거운 철판이 가슴을 짓누르는 듯한 통증과 오한 때문에 잠을 청하기도 힘들었다”며 코로나 투병 후기를 전했다.
그는 “음압병실에 입원하는 동안에도 수시로 들러 ‘마음을 편히 가지라’며 다독이는 의료진 덕에 삶의 의지가 생겨날 수 있었고 몸은 서서히 회복됐다”고 고신대병원 의료진에 대한 감함을 표현했다.
이어 “처음 철판이 짓누르는 답답한 통증에서 송곳으로 찌르는 통증으로, 이후로는 손으로 움켜쥐는 듯한 강도로 가슴 통증은 차츰 완화됐다”며 “입원 초기부터 미열이던 체온이 치료 도중 고열로 악화되지 않은 건 천만다행이었다. 전신방호복과 장갑, 고글을 착용한 의료진도 힘들어 보였지만, 실수 없이 한 번 만에 주사를 놓으려 애쓰던 모습이 생생하다”고 했다.
부산-47번 환자는 코로나 19로 힘겨운 싸움을 펼치고 있는 전국의 확진 환자들에게도 희망의 메시지를 전했다. 그는 “불안한 순간, 정신이 혼미해지는 순간이 오더라도 ‘반드시 극복할 수 있다’는 믿음을 갖고 강해져 달라”며 “치료를 받는 중에 최근 접촉했던 가족, 지인 등에 대한 걱정은 잠시 내려놓고 가장 좋은 정신 상태를 유지해야 몸도 빨리 좋아진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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