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WHO에 “코로나19 우려국으로 '일본' 언급 말라” 압력

日, WHO에 “코로나19 우려국으로 '일본' 언급 말라” 압력

사무총장 “중국 외 코로나19 발생 80%는 한국·이란·이탈리아” 발언 수정

기사승인 2020-03-11 17:22:57

[쿠키뉴스] 엄지영 기자 =일본 정부가 코로나19 우려국으로 일본을 언급하지 말라고 세계보건기구(WHO)에 압력을 행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11일 니혼게이자이 신문에 따르면  테드로스 아드하놈 게브레예수스 WHO 사무총장은 지난 2일 기자회견에서 한국과 이탈리아, 이란, 일본을 거론하며 코로나19와 관련해 “가장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그러자 일본은 한국 등과 같은 사례로 취급하지 말 것을 요구했고, 테워드로스 사무총장은 다음날인 3일부터 “중국 이외 (코로나19 발생의) 80%는 한국, 이란, 이탈리아”라고 발언을 수정했다고 니혼게이자이는 전했다. 

일본 정부는 자국의 코로나19 상황 및 대응에 관한 국제사회를 향한 정보 발신을 강화하고 있다. 10일에는 외무성 회의실로 도쿄 주재 각국 외교관들을 불러 일본의 코로나19 감염 상황에 관한 설명회를 열었다. 

circle@kukinews.com

엄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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