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고창‧서천, ‘람사르습지도시’ 국제인증 추진

서귀포‧고창‧서천, ‘람사르습지도시’ 국제인증 추진

기사승인 2020-03-13 00:02:00

[쿠키뉴스] 송병기 기자 =정부가 서귀포시와 고창군, 서천군 3곳의 습지에 대해 람라스습지도시 국제 인증을 추진한다.

환경부와 해양수산부는 서귀포시(물영아리오름, 내륙습지), 고창군(운곡습지‧고창갯벌, 내륙‧연안습지), 서천군(서천갯벌, 연안습지) 등 우리나라 모범 습지도시 3곳을 선정해 오는 15일 람사르협약 사무국에 제2차 람사르습지도시 국제 인증을 신청한다고 밝혔다.

람사르습지도시 인증제도는 람사르습지로 인정받은 습지 부근에 위치해 습지 보전과 현명한 이용에 모범적으로 참여한 도시나 마을을 국제적으로 인증하는 제도다.

지난 2011년에 우리나라와 튀니지가 공동으로 제안‧발의해 2015년 제12차 람사르협약 당사국총회에서 정식으로 채택됐다. 2018년에 열린 제13차 총회에서 창녕‧인제‧제주‧순천 등 우리나라 4개 도시를 포함 7개국 18개 도시가 최초로 인증을 받았다.

환경부에 따르면 이번 제2차 람사르습지도시 국제 인증을 신청한 3곳은 국제협약(람사르협약)과 국내법(습지보전법)에 따른 람사르습지 및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된 곳으로, 올해 2월 국가습지심의위원회를 통해 최종 후보지로 선정됐다.

서귀포시 물영아리오름은 기생화산구(한 화산의 중턱이나 기슭에 새로 분화해 생겨난 화산)에 발달한 습지로 마을규약을 통해 주민주도형 습지 보전활동과 생태교육‧관광이 활성화된 지역이다. 

고창군 운곡습지는 오베이골(길이 다섯 군데로 갈라졌다는 뜻으로, ‘오방골’의 전라도 사투리)의 저층습지와 운곡저수지의 호소형습원(계절적‧영구적으로 침수돼 폐쇄적인 정체수역을 이루는 습지)이 결합된 내륙습지다. 수려한 경관을 지닌 고창갯벌은 지형‧지질학적 가치가 높은 연안습지다. 고창군은 내륙‧연안습지에 대한 복원사업을 실시하고 생태관광을 운영하는 등 습지 보전과 이용을 조화롭게 실천하고 있다.

서천군 서천갯벌은 도요물떼새들의 중간 기착지이며 다양한 생물들이 서식한다. 서천군은 이곳에서 철새 보호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갯벌 정화활동을 펼치는 등 활발한 지역주민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이들 3곳의 람사르습지도시 인증여부는 람사르협약 사무국(독립자문위원회)의 검토를 거쳐 내년 상반기 예정된 제59차 상임위원회에서 결정된다. 최종 인증이 확정되면 2021년에 열릴 제14차 람사르협약 당사국 총회에서 인증서를 받게 된다. 

람사르습지도시 인증을 받은 지역은 6년간 지역 농‧수산물이나 생산품 판촉, 생태관광 활성화 프로그램 등에 인증 상표(브랜드)를 활용할 수 있게 된다.

또한 환경부의 람사르습지도시 인증프로그램 운영지원사업과 해양수산부의 해양보호구역 관리사업을 통해 습지보전이용시설, 생태관광 기반시설 확충하는 비용도 지원받는다.

songbk@kukinews.com

송병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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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병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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