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송병기 기자 =산유국들의 증산 소식과 전 세계의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국제유가가 이틀 연속 하락했다. 특히 세계보건기구(WHO)의 펜데믹(세계적 대유행) 선언과 미국의 유럽발 입국 차단 등의 영향으로 미국 유럽 증시가 폭락 등도 국제유가 하락에 영향을 주고 있다는 분석이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현지시간으로 12일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거래를 마친 4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배럴당 31.50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전일 거래 마감 기준 배럴당 32.98보다 4.5%(1.48달러) 내려섰다. 특히 거래 중 한 때 30.02달러까지 가격이 하락하며 배럴당 30달러 선을 위협하기도 했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5월물 브렌트유도 오후 3시30분 현재 배럴당 8.16%(2.92달러) 내린 32.87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틀전 10.4% 상승하며 배럴당 34.36달러를 기록했던 WTI는 산유국들 간 경쟁적 증산과 코로나19 영향으로 이틀만에 30달러 초반대로 급락했다.
코로나19로 인해 원유 수요는 감소하는 반면 산유국들은 소위 유가전쟁을 펼치며 증산에 나서, 가격 하락은 당분간 계속될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이런 가운데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1일(현지시간) 미국에 대한 ‘유럽발 입국금지’ 조치 방안을 발표해 여행업을 중심으로 원유 수요를 한층 옥죌 것이란 의견도 제시됐다.
미국 CNBC방송은 원유시장 전문가 분석을 인용해 미국-유럽 항공노선이 중단되면 하루 60만 배럴의 항공유 수요가 감소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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