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소식] H+양지병원, 3분검사 1인용 감염안전진료 부스 '세이프티' 선봬

[병원소식] H+양지병원, 3분검사 1인용 감염안전진료 부스 '세이프티' 선봬

기사승인 2020-03-16 09:53:48

#3분 검사, 1인  부스로 진화한 ‘선별진료소’
#에이치플러스(H+)양지병원, 1인 감염안전진료부스 ‘SAFETY’ 개발 
#총 4개 부스 운영, 개당 3분 진료로 시간당 동시 10명 검체 채취 가능
#일선 병원 선별진료소 과부하 해소, 검사 안전 및 효율성 기대

H+양지병원이 새로이 운영하는 1인용 감염안전진료 부스 세이프티(SAFETY)에서 검체를 채취하는 광경. H+양지병원 제공

[쿠키뉴스] 이기수 기자 = ‘코로나19’ 의 지역 감염이 본격화 되면서 선별진료소 운영에 비상이 걸린 가운데 국내 한 종합병원이 검체 채취를 위한 전용 1인 진료부스를 선보여 주목을 받고 있다. 바로 서울 서남부권 대표 종합병원 에이치플러스(H+) 양지병원(병원장 김상일)이다.

H+양지병원은 최근 코로나바이러스 등 병원체 검체 채취를 위한 1인  전용 감염 안전진료 부스 '세이프티(SAFETY: Safe Assessment and Fast Evaluation Technical booth of Yangji hospital)'를 코로나19 선별진료소에 새로 설치, 운영해 호평을 받고 있다고 16일 밝혔다.

세이프티 감염안전진료 시스템은 의사와 환자를 분리한 1인 진료 부스로 자동차를 탄 채로 검사를 받는 '드라이브인쓰루 검사 시스템'과 같이 상호 감염위험도를 낮추고 빠르고 안전하게 검체를 채취할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가로/세로 각 700m, 높이 약 2m 크기다.

H+양지병원 관계자는 "선별진료소 현장 의료진이 적극적으로 제시한 아이디어와 의견을 모아 실험실에서 위험한 물질을 다룰 때 주로 사용하는 ‘BSC’(BIO SAFETY CABINET)를 응용해 제작했다"고 설명했다.

부스내 음압시설 및 UV램프가 설치된 부스내부는 음압이 계속 유지되며 의사가 부스에 부착된 글러브를 이용, 부스내 환자의 검체를 채취할 수 있다. H+양지병원은 이 부스를 현재 총 4기를 설치, 운영 중이다. 동시 운영 시 소독 시간을 감안해도 시간당 최대 10명까지 검사할 수 있다.

H+양지병원 의료진이 코로나19 진단용 검체를 채취하고 있다. H+양지병원 제공

세계적 화제가 된 ‘드라이브 스루’ 는 자가 차량 이용자에 한정된 검사로 넓은 공간 확보가 어려운 여건에서는 시행하기 힘들다. 그러나 ‘1인 진료부스’ 는 차가 없는 환자와 노약자도 편리하고 안전하게 검사할 수 있어서 이런 한계를 극복할 수 있다는 점에서 눈에 띈다.  

김상일
H+양지병원장

김상일(사진) H+양지병원장은 "세이프티 부스는 의사가 환자와 격리된 상태에서 모든 검사가 이뤄지기 때문에 검사 시간과 동선이 단축되어 의료진 피로도를 줄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높은 검사 효율성으로 검체채취는 1분이면 충분하며 빠른 환기와 짧은 소독시간 (1분~2분) 으로 안전한 검사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현재 국민안심병원B로 지정된 H+양지병원은 코로나19가 확산되기 전인 지난달 1일부터 국내 병원 최초로 감염국 여행력 등을 신속하게 확인할 수 있는 자체 키오스크 시스템 ‘호프(HOPE)’ 를 개발하는 등 감염안전관리체제 공고화를 위해 애쓰고 있다.

 

elgis@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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