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서유리 기자 = 이탈리아 내 코로나19 감염 사태가 크게 확산되고 있다. 일부 지역에서는 코로나19로 사망한 사람들의 부고를 싣는 기사가 10장에 달했다고 영국 메트로신문이 16일 보도했다.
메트로 신문은 한 SNS이용자가 이탈리아 내 코로나19 확진자가 가장 많이 발생한 베르가모 지역의 일간지를 소개하는 내용에 주목했다. 해당 사용자에 따르면 1달 전이던 2월 9일 당시 베르가모 시 일간지 레꼬 디 베르가모(L’Eco di Bergamo) 내 부고란은 한 장 반에 블과했다. 그러나 한달 뒤인 지난 13일 해당 일간지의 부고란은 무려 10장 분량에 달했다고 전했다.
이어 해당 사용자는 “이것은 이탈리아 전염병 중심지 중 한곳인 베르가모 지역의 일간지이다. 코로나19가 ‘독감과 같다’라고 말하는 사람들에게 이것을 보여줬으면 좋겠다‘라고 덧붙였다.
이탈리아 베르가모 지역은 약 110만 명의 인구가 거주하는 부유한 도시로, 최근에는 코로나19 확진자가 이탈리아 전역 내에서 가장 많이 발생해 코로나19의 ‘핫스팟’이 되었다. 베르가모의 한 시민은 “베르가모는 밤길에 구급차와 운구차들만 다니는 유령 같은 곳”이라고 묘사하기도 했다고 워싱턴포스트(WP)는 전했다.
한편 이탈리아 내에서는 16일 오후(현지시간) 기준 총 23073명의 누적 확진자를 기록했으며 이중 2158명의 사람들이 코로나19에 감염돼 사망했다. 하루 동안 총 349명의 사망자가 발생해 전날 대비 약 20%가 증가했다. 이에 따라 이탈리아 당국은 전국에 ‘이동 금지령’을 선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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