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희 아나운서 ▶ 쿠키뉴스 대중문화팀 이은호 기자가 준비하는 문화 ON 시작합니다. 오늘도 쿠키뉴스 이은호 기자가 준비하고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이은호 기자 ▷ 네. 안녕하세요. 이은호 기자입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네. 오늘은 어떤 내용으로 이야기 나눠볼까요?
이은호 기자 ▷ 얼마 전, 국내 대표 문학상 중 하나인 이상문학상의 수상을 작가들이 거부하는 사태가 있었습니다. 이상문학상 우수상에 선정된 김금희, 최은영, 이기호, 작가가 출판사와의 계약 조항이 불공정하다고 반발하며 수상을 거부 한 건데요. 이상문학상을 둘러싸고 약 한 달 간 이어진 이번 논란, 어떻게 진행되었는지 살펴보겠습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네. 오늘 문화 ON에서는 이상문학상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 살펴봅니다. 먼저 작가들이 수상을 거부하고 나선 이상문학상이란 어떤 상인지 알아볼게요. 국내를 대표하는 문학상 중 하나인 거죠?
이은호 기자 ▷ 네. 이상문학상은 소설가 이상의 작가 정신을 계승할 목적으로 수여하는 문학상으로, 1977년에 문학사상사가 제정하였으며, 매년 발표된 단편 소설들 가운데 우선 8편을 선정한 후 그 가운데 한 작품에 대상을 수여합니다. 현대문학상, 동인문학상과 함께 가장 권위 있는 국내 문학상으로 손꼽히고 있고요. 박완서, 이문열, 신경숙, 김훈, 한강 등 한국문단의 주요 작가들을 배출해냈고, 수상작과 후보작을 실은 이상문학상 작품집은 매년 2만부 이상 판매될 정도로 파급력을 지니고 있습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네. 이상문학상은 1977년 문학사상사가 천재 작가 이상을 기리기 위해 만든 것으로, 당대 최고의 작가를 수상자로 배출해온 상인데요. 이번에 수상 거부 논란이 일어났어요. 그럼 이번 논란은 어떻게 시작됐는지도 짚어보죠. 어떻게 된 겁니까?
이은호 기자 ▷ 논란이 시작되 건 지난 1월 초, 김금희 작가가 이상문학상 우수상을 거부하면서. 김 작가는 소설 ‘경애의 마음’ ‘오직 한 사람의 차지’ 등으로 문단의 호평을 받았고, 이미 현대문학상, 문학 동네 젊은 작가상을 받은 바 있는데요. 김 작가는 우수상을 받는 조건으로 작품 저작권을 출판사에 3년 동안 넘긴다는 내용의 계약서를 받아들일 수 없다며 상을 거부했습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김금희 작가가 거부의사를 밝힌 건 SNS에 올린 글을 통해서라고 알려져 있어요. 당시 어떤 심경을 밝힌 겁니까?
이은호 기자 ▷ 처음에는 기뻤다. 그런데 오후에 계약서를 전달받고 참담해졌다고 말했습니다. 계약서에 따르면 자신의 작품 저작권을 3년간 출판사에 양도하고 이후 발간하는 책의 표제작으로도 쓸 수 없게 됐다면서, 수정을 요구했지만 끝내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또 자신이 문제를 제기하자 출판사에서 표제작 사용은 허락해주겠다고 했지만, 자신이 왜 그런 양해를 구하고 받아야 하는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고 수상 거부의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네. 그렇게 김금희 작가는 수상 거부 의사를 밝혔고, 이어 다른 작가들도 같은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져 있어요.
이은호 기자 ▷ 네. 최은영 작가 역시 황순원문학상, 젊은 작가상 우수작에 올랐지만 이런 조건을 겪어본 적이 없다며, 저를 포함한 작가들이 보다 나은 조건에서 출판사와 관계 맺기를 희망하는 마음으로 우수상을 받지 않겠다고 동참의 의사를 밝혔고요. 이기호 작가는 자신의 SNS를 통해, 사실 나에게도 연락이 왔었다며, 우수상이라는데 3년 동안 저작권 양도 이야기를 하길래 가볍게 거절했다고 전했습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다른 작가들도 수상 거부 의사를 밝혔는데요. 다들 저작권 양도가 문제라는 거잖아요. 이은호 기자, 문제가 된 계약 조항은 어떤 내용입니까?
이은호 기자 ▷ 수상작 저작권을 3년간 출판사에 양도하고, 수상작을 작가 개인 단편집에 실을 때도 표제작으로 내세울 수 없다는 것입니다. 작가들은 이 조항이 작가의 권리가 침해되는 것이라면서, 문학사상가 쪽에 계약 조항을 수정해달라고 요구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자 수상을 거부한 것이고요. 주최 측인 문학사상사는 그동안 대상 작품의 저작권을 3년간 행사해왔고, 지난해부터는 우수상 작품까지 이 규정을 확대 적용했지만, 이로 인해 잡음이 생기고 말았습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네. 이상문학상 사태는 올해 이상문학상 우수상 수상자로 내정되었던 김금희 작가가 계약서상의 저작권 양도 조항이 부당하다며 수상 거부 뜻을 밝히고, 최은영, 이기호 작가도 마찬가지로 수상을 거부하면서 촉발되었는데요. 수상 거부를 두고 문단 반응은 어떻습니까?
이은호 기자 ▷ 김명인 문학평론가는, 이상문학상이 아니더라도 견뎌낼 수 있는 맷집을 지닌 김금희 같은 작가가 먼저 나서서 문제 제기를 잘한 것이라고 칭찬했습니다. 또, 작가회의 같은 작가 단체에서 벌써 조사하고 문제 삼았어야 할 일을 작가 개인이 감당하고 있어 안타까운 노릇이라며, 하지만 차제에 다른 메이저 출판사들의 경우에도 작가들에게 강제하는 유무형의 강제나 불이익은 없는지도 살펴보고 적절한 대응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적었습니다. 작가들도 이번 일이 이상문학상만의 문제가 아니라며, 문학상 저작권 문제를 개선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습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네. 이번 일을 계기로 삼아 전체적으로 한 번 돌아볼 문제가 아닐까 싶은데요. 또, 절필 선언을 한 작가도 있다고요?
이은호 기자 ▷ 네. 지난해, 그들의 첫 번째와 두 번째 고양이라는 작품으로 이상문학상 대상을 수상한 윤이형 작가입니다. 윤 작가는 SNS에 원고지 29장 분량의 글을 올려, 이상문학상을 돌려드리고 싶다. 부당함과 불공정함이 있었다는 것을 뒤늦게 알게 되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돌려드릴 방법이 없다며, 그래서 그 상에 대해 항의할 방법이 활동을 영구히 그만두는 것밖에 없다고 생각하고 결정을 내렸다고 말했습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지난해 이상문학상 대상을 수상한 윤이형 작가가 글 쓰는 일을 그만두겠다는 의사를 밝혔군요.
이은호 기자 ▷ 네. 그는, 이런 환경에서 더 이상 일하고 싶지 않다. 일할 수 없다면서, 일하지 않는 것이 내 작품을 지키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작가를 그만둔다 라고 했습니다. 이어 수상을 무를 수 없기 때문에 나는 이 일에 일조한 책임을 없었던 것으로 할 수 없다면서, 그러나 이제 앞으로의 활동을 영구히 중단했으니 조금은 말할 자격이 생겼다며, 문학사상사 대표를 향해 공식 입장 표명과 사과, 운영 방식 개선 등을 요구했습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동료 작가들 반응은 어떻습니까?
이은호 기자 ▷ 조해진, 권여선, 최은미, 김이설, 황정은, 정여울, 구병모. 정세랑 등 동료 작가 수십 명은 SNS에 '문학사상사_업무_거부' 해시태그를 달며 문학사상이 정식으로 사과하고 해결방안을 마련할 때까지 모든 업무와 청탁에 응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지난해 이상문학상 대상 수상자인 윤이형 작가가 자괴감을 토로하며 작가 활동 영구 중단을 선언하자, 동료 작가들이 문학사상의 청탁에 응하지 않겠다는 해시태그 운동을 벌이며 출판사 쪽의 사과와 상 운영 변경을 요구하는 등 사태가 커졌는데요. 작가회의는 어떤 반응을 보이고 있는지 궁금한데요?
이은호 기자 ▷ 작가회의는 성명을 내, 작가들의 목숨과도 같은 저작권에 대한 심각한 침해 행위이며 나아가 작가의 인격과 명예에 대한 모욕이라며, 출판권은 저작권 위에 군림할 수 없는 권리이며, 저작권을 마케팅의 도구로 이용하는 출판 행태는 더 이상 용납될 수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또한 작가회의는 문학사상사의 진심 어린 사과와 재발 방지 약속을 촉구하고, 비슷한 문학상 제도를 운영하는 출판사들에는 저작권과 작가정신을 훼손하거나 강탈하려 하지 말라고 전했습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여러 작가들과 작가회의도 문학사상사를 비판하며 사과를 요구하고 나섰어요. 이번 사태 당사자인 문학사상사는 어떤 입장을 보였습니까?
이은호 기자 ▷ 김금희 작가가 우수상을 거부하자 임지현 문학사상 대표가 언론 인터뷰에서 대상 수상작에 대해 3년 저작권을 양도받는 조항이 지난해부터 서류 착오로 우수상 수상작가에게도 잘못 전달된 것이라고 말해 질타를 받았는데요. 작가들 반발이 거세시자 논란 발생 한 달 여 만인 지난 2월 4일 불공정 논란이 불거진 계약 조건을 고치겠다고 밝혔고, 올해 수상자는 발표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한 달 여 만에 문제가 된 계약 조건을 고치겠다는 입장을 발표한 건데요. 그렇게 대응이 늦어진 이유는 뭔가요?
이은호 기자 ▷ 문학사상사는 최근 경영 악화로 직원들이 대거 퇴직해 수습이 원활하지 못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한 논란 초기, 직원의 실수라고 해명하며 책임을 회피한 부분에 대해서는 기준 없이 행해져 오던 일들을 직원의 책임으로 전가한 것에 대해 깊은 부끄러움을 느낀다며, 본사의 폐습과 운영진의 미흡함으로 인해 발생한 일이라고 바로잡았습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김금희 등 우수상 선정 작가들의 수상 거부로 시작해 윤이형의 절필 선언과 다수 작가의 청탁 거부로 확산한 이상문학상 사태에 대해 주관사인 문학사상이 뒤늦은 입장을 내어놓으며 사태 수습에 나섰는데요. 문학사상 향후 대책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살펴볼게요. 계약 조건을 어떻게 고치겠다는 겁니까?
이은호 기자 ▷ 이상문학상 임지현 대표이사는 문제로 지적된 이상문학상 수상자와의 계약 합의 사항은 전면 시정하겠다며, 기존 수상자 의견을 수렴해 새로운 계약에 반영할 수 있도록 숙의와 논의 과정을 거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대상 수상작의 저작권 3년 양도에 관한 사항을 출판권 1년 설정으로 정정하겠다며, 표제작 규제 역시 수상 1년 후부터는 해제하겠다고 밝혔고요. 이는 최소한의, 문학상 운영을 감안한 부득이한 조치라며, 이러한 사항에 대해서도 작가와 독자의 의견에 귀 기울여, 보다 바람직하고 현명한 결과를 이끌어내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뒤늦은 문학사상사의 입장 발표를 두고 작가들 반응은 어떤지도 궁금해요.
이은호 기자 ▷ 윤이형은 SNS를 통해, 선택을 되돌리지 않을 것이라며, 장난이나 딜을 한 것도 쇼를 한 것도 아니라고 말했습니다. 또 개명과 성형수술까지 언급하며 작가 생활을 영원히 중단하겠다고 강조했는데요. 그는 자신의 어리석음, 잘못도 있는데 도대체 이만큼의 대가를 치를 만큼 큰 잘못이었나 싶다며, 절필 선언으로 손해를 끼친 이들에게는 미안한 마음을 표했습니다. 아울러 신작 관련 행사 두 건에는 마지막으로 참석해 독자들에게 인사하겠다는 뜻을 전했습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윤이형 작가는 절필 선언을 번복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보였고, 처음 수상 거부를 선언한 김금희 작가는 어떤 입장을 내어놓았나요?
이은호 기자 ▷ 김금희는, 앞으로 수상자, 수상후보, 심사대상 어디에도 제 이름이 거론되는 일이 없었으면 한다고 밝혔습니다. 또 출판과 관련된 불합리나 관행들을 공유하고 논의할 수 있는 계기가 조금 마련된 것으로 위안을 삼으며, 이 세계에서 일하는 사람들이 자기존엄을 지켜나갈 수 있는 환경이 되도록 오랜 시간이 걸리더라도 함께 노력해나갔으면 한다고 말했습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네. 사실 그동안 작가 인권이자 기본권인 저작권 침해 사례가 아무렇지도 않게 이루어지고 있었던 건데요. 또 다른 작가들의 반응도 살펴보죠.
이은호 기자 ▷ 최은영은, 제가 바라는 사과는 처음부터 이사진과 대표가 우수상 수상작에 대한 부당한 동의서를 마련했다는 사실 인정 그 자체였다며, 저는 끝까지 사과 받지 못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앞으로 이상문학상 심사 대상에 오르지 않을 것이며, 문학사상과 관련된 어떠한 업무에도 참여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문학사상 업무 거부 운동에 나선 작가 황정은도 노력하겠다고 했으니 일단 지켜보겠다. 다시는 이런 일이 없기를 바란다면서도, 문학사상사와 관련된 일을 하지 않을 생각이라고 밝혔고요.
김민희 아나운서 ▶ 네. 한국 문학이 부진을 면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런 사태까지 벌어지는 것이 안타까운데요. 또, 이상문학상 뿐 아니라 문학상을 둘러싼 논란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에요. 예전에도 논란이 있었죠?
이은호 기자 ▷ 네. 이상문학상과 함께 국내 3대 문학상으로 꼽히는 동인문학상과 현대문학상의 경우 정치적인 이유와 운영 주체 등에 대한 반발로 원고 거부, 수상 거부 등이 있었습니다. 또 신경숙 표절로 시끄럽던 2015년 등단하지 않은 작가 손아람은 문학상 완전폐지를 주장하며 문학상이 폐지될 때까지 한시적으로 자신이 문학상을 운영할 예정이라며 상금 100억 원짜리 1회 수상작을 자신의 작품으로 선정했는데요. 문학상의 부조리를 보여주는 풍자였다고 볼 수 있습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문학상 권위 추락의 원인. 어떻게 볼 수 있을까요?
이은호 기자 ▷ 일단 불공정과 수상작 선정과정의 불투명을 원인으로 꼽는 분석이 많습니다. 2013년 계간 문학의 오늘 여름 호에서 작가 70명에게 문학상 선정과정이 공정하다고 보느냐고 물었더니, 공정하다고 답한 작가가 13명. 18.6%에 그쳤는데요. 또 문학상의 범람도 문제로, 현재 국내에서 시상되는 문학상은 400개 안팎에 이르는 것으로 전해져 있습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또 하나 짚어봐야 할 부분이 바로 문단 권력이에요. 몇 년 전 이른바 문단 권력으로 지목된 창비와 문학동네, 문학과지성사에 쇄신의 요구가 거셌지만, 결국 크게 달라진 점은 없다는 의견이 많거든요.
이은호 기자 ▷ 네. 실제로 신진 작가들은 유명 문학출판사와 문예지, 몇몇 신문사들이 운영하는 문학상을 받아야 작품 활동을 이어갈 수 있는 환경 탓에, 문단 권력의 힘을 견제할 장치가 없었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네. 이제는 정말 달라져야 할 때가 아닌가 싶은데요. 마지막으로, 출판계는 이번 사태에 대해 어떤 해결방안을 내어놓고 있는지 살펴볼게요.
이은호 기자 ▷ 출판계는 이번 사태를 계기로 저작권 문제를 개선하겠다는 입장입니다. 대한출판문화협회는, 사태를 정확히 파악한 후에 작가 단체들과 논의해 유의미한 개선 방안을 찾으려고 한다며, 출판사들은 저자의 저작권 보호 및 합리적인 계약서 작성과 이행에 더욱 노력할 것을 다짐한다고 말했고요. 한국출판인회의는, 이러한 전근대적인 행태가 어떠한 경우에도 있어서는 안 되며 하루 속히 관행이 타파돼야 한다며, 이번 사태를 계기로 창작자와 편집자를 위한 저작권 실무 가이드북을 발행하고 표준 출판 계약서를 개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네. 김금희, 최은영, 이기호 작가의 우수상 수상 거부로 촉발된 이상문학상 사태가 전면 시정이라는 문학사상사의 공식 입장 표명으로 마무리되기까지 근 한 달이 걸렸어요. 그 와중에 전년도 대상 수상자인 윤이형 작가가 문학사상사의 사과와 재발 방지를 요구하며 절필을 하고, 수많은 문인들이 연대했는데요. 이제는 관행이라는 말 자체가 없어져야 할 때가 아닌가 싶습니다. 문화 ON 마칩니다. 지금까지 이은호 기자였습니다.
이은호 기자 ▷ 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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