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로을 ‘윤건영’, 강서을 ‘진성준’ 우세… 송파을 ‘접전’

구로을 ‘윤건영’, 강서을 ‘진성준’ 우세… 송파을 ‘접전’

최재성 vs 배현진 박빙의 리턴매치 펼쳐져… 구로을, 강서을 선거에서도 이색대결 ‘눈길’

기사승인 2020-03-17 11:46:51

[쿠키뉴스] 오준엽 기자 = 21대 총선에서 이색대결이 펼쳐지는 지역에서의 예상선거결과가 나왔다. 

‘친문(문재인) 대 친홍(홍준표) 대결’로도 더불어민주당 최재성 후보와 미래통합당 배현진 후보의 ‘리턴매치’가 이뤄지는 송파을과 문 대통령의 ‘복심’으로 불리는 윤건영 후보와 서울 양천을에서 3선을 한 김용태 의원의 대결이 펼쳐진 구로을, 청와대 출신인 진성준 후보와 청와대 저격자 김태우 후보 간 대결로 눈길을 끄는 ‘강서을’이다.

여론조사기관 입소스가 17일, 중앙일보 의뢰로 ‘총선에서 누구에게 투표할 것인가’를 조사한 결과(신뢰수준 95%, 표본오차 ±4.4%p)를 발표했다. 조사는 송파을 지역은 만18세 이상 유권자 500명을 대상으로 지난 13일과 14일, 구로을과 강서을 지역은 각각 504명과 503명에게 11일과 12일 양일간 이뤄졌다.

조사결과, 송파을의 경우 배 후보와 최 후보의 접전이 예상됐다. 배 후보는 60세 이상(57.3%)과 50대(50.8%), 가정주부(52.4%), 자영업자(51.8%)에서, 최 후보는 40대(46.9%)와 30대(46.4%), 화이트칼라(44.9%)에서의 높은 지지율을 바탕으로 배 후보(40.3%)가 최 후보(37.5%)를 오차 범위 내에서 앞섰다.

하지만 ‘지지여부와 관계없이 누가 당선될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을 통해 확인한 당선가능성은 반대로 오차범위 내지만 최 후보가 38.1%로 32.3%를 얻은 배 후보보다 5.8%p 앞서는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이 같은 결과는 지난 2018년 국회의원 재선거 득표율과는 양상이 조금 다르다. 당시 최 후보는 54.4%로 29.6%의 배 후보를 가볍게 따돌렸다.

이와 관련 변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문재인 정부의 책임론과 경제 불안에 대한 민심이 어떻게 작용하느냐가 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여기에 홍준표 키즈로 불리는 배현진 후보가 홍 전 대표의 낙천 등의 여파를 딛고 보수결집력을 이뤄내느냐도 하나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

한편 접전이 예상되는 송파을과 달리 구로을 지역은 ‘구로 콜센터’라는 변수가 존재하지만 민주당의 무난한 수성이 예상되는 곳으로 나타났다. 입소스 여론조사결과에서 전 청와대 국정기획상황실장으로 대통령이 복심으로 통하는 윤건영 민주당 후보의 지지율은 40대(62.0%), 화이트칼라(53.4%), 여성(49.0%)의 지지를 등에 업고 45.4%를 보였다.

반대로 미래통합당(구 새누리당) 소속으로 대표적인 비박계 소장파 의원이자 서울 양천을에서 내리 3선을 한 현역 김용태 의원의 지지율은 60세 이상(40.5%), 직업별로 자영업(44.6%)에서 윤 후보보다 높은 지지를 얻고 있음에도 23.4%로 뒤쳐졌다. 당선가능성을 묻는 질문에도 윤 후보가 46.9%로 김 후보(15.9%)를 앞섰다.

구로을과 같이 민주당의 우세가 예상되면서 청와대 출신으로 민주당과 통합당 양단의 길을 가고 있는 이들의 대결이 펼쳐져 눈길을 끌고 있는 곳은 ‘강서을’ 지역이다. 현재 민주당 후보는 전북대 총학생회 부회장 출신이며 19대 비례대표 의원, 문재인 청와대 정무기획비서관을 지낸 ‘문재인의 호위무사’ 진성준 후보다.

진 후보의 상대는 검찰 수사관으로 청와대 특감반에서 수사관으로 근무했던 김태우 통합당 후보로 문재인 정부의 유재수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 감찰무마의혹과 환경부 블랙리스트 사건 등을 폭로한 공익제보자다. 그는 일명 ‘문재인 저격수’로도 불린다. 그러나 아직은 김 후보의 지지율은 25.9%로 49.0%의 지지율을 보인 진 후보에게 미치지는 못하는 모습이다.

당선가능성에 대한 조사에서도 진 후보가 46.4%, 김 후보가 21.9%로 진 후보가 앞섰다. 지지층은 진 후보의 경우 40대(65.8%)와 적극 투표 의향층(54.4%), 진보(76.6%)에서 강세를 보였고, 김 후보는 60세 이상(44.5%)과 보수(63.0%)에서 지지를 많이 받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밖에 여론조사와 관련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oz@kukinews.com

오준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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