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쿠키뉴스] 홍석원 기자 =아산시체육회(회장 임도훈)와 아산시장애인체육회(회장 오세현, 아산시장)가 코로나19의 지역 확산을 사전에 차단하고 어려움을 함께 나누고자 민간체육시설방역활동에 두 팔을 걷고 나섰다.
지난달 25일 인근 시에서 코로나19 첫 확진환자가 민간체육시설에서 발생한 이후 급속히 확산됐으며, 아산시에도 현재 9명의 확진환자 발생했다.
시는 불특정 다수인이 이용하는 공공체육시설을 지난달 26일부터 휴관조치하고, 민간체육시설에도 코로나19 확산을 예방하고자 휴장(업)을 권고하고 있다.
현재 시에는 335개 민간체육시설이 있으며 이중에 임시휴장하고 있는 시설은 159개, 운영 중인 시설은 176개로 휴장비율은 47%이다. 피트니스, 요가 등 밀접 접촉시설은 80개로 58%인 46개 시설이 휴장에 참여하고 있다.
체육시설에서 첫 확진환자가 나온 지역적 특성과 시민들의 심리적 불안감이 더해져, 지역사회 전체가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실내공간에서 회원 간 밀접 접촉이 빈번한 민간체육시설의 어려움은 더 크다.
이에, 양 체육회가 하나 되어 시에 민간체육시설 방역봉사활동 의사를 전달했으며, 지난 16일 체육진흥과 사무실에서 시와 양 체육회 사무국장이 모여 추진방향을 논의한 후, 오후 3시 보건소에서 양 체육회 임직원과 체육지도자로 구성된 방역봉사단(60여명)을 발족하게 됐다.
방역봉사단은 아산시보건소로부터 방역소독 방법과 주의사항 등 안전교육을 마치고, 희망시설을 대상으로 사람들의 손이 많은 닿는 곳과 화장실 등 취약지역을 중점적으로 방역소독을 진행하며 잠정적으로 코로나19 안정기까지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방역봉사단의 효율적인 활동을 위해, 시는 전화로 민간체육시설 운영자에게 취지의 설명과 희망시설을 조사하고, 시가 희망시설을 체육회에 통보하면 방역봉사단은 1조에 7명 내외로 구성해 총 6개조로 활동한다.
또한 방역의 효율성을 3단계로 나눠 진행된다. △1단계, 피트니스센터 등 밀접 접촉시설 방역 △2단계, 초・중・고 개학이전에 유・청소년의 이용이 많은 합기도, 태권도장 등 방역 △ 3단계, 기타 시설 방역이다.
방역 첫날 봉사자들은 방역 활동과 함께 사회적 거리두기, 손 씻기와 마스크 착용하기, 기침 예절 등 개인 위생수칙 준수 캠페인도 함께 진행한다.
임도훈 회장은 “현재 운영하고 있는 민간체육시설도 코로나19 장기화로 이용자가 50~80%까지 급감한 상태이며, 다수의 민간체육시설이 정부와 시의 권고에 따라 2주에서 3주째 휴장하고 있다. 그러나 임차료, 시설운영비 등 부담과 기존시설을 이용해 왔던 주요 젊은 고객의 강력한 운영재개 요청으로 더 이상 휴장(업)을 하는 것을 불가능할 것 같다는 말을 듣고 있다”며 “코로나19 차단에 양 체육회와 아산시가 온힘을 기울여 체육시설 정상화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오세현 시장은 “최근 집단 확진환자가 나온 콜센터뿐만 아니라 여러 명이 모여 실내에서 활동하는 시설이라면 어디든 코로나19 확산이 용이한 공간으로 볼 수 있다. 지역 확산방지를 위한 방역대책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건강걱정을 덜 하는 젊은 사람들이 모이는 PC방이나 체육시설 등은 행정력이 미치기 어려우면서 감염에도 취약한 곳이다. 이런 시설을 전부 문 닫는 게 불가능해 관리가 더 절실하다. 이런 시기에 양 체육회 관계자들 께서 선제적으로 행정의 직접적인 손길이 닿기 어려운 사각지대를 대상으로 방역활동을 추진해 주셔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001hong@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