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김양균 기자 = 요양병원을 중심으로 코로나19 확진환자가 계속 발생하고 있다.
요양병원이 고위험집단시설로 분류되는 이유는 다인실이 많고 기저질환을 가진 고령환자가 다수 입원해 있기 때문이다. 감염관리가 취약하고 확진자 발생 시 환경상 실내 전파로 급속도로 이어질 수 있다. 실제로 요양시설과 요양원에 머물던 90세 이상의 어르신들이 사망한 전적이 있다.
방역당국은 대구지역의 고위험집단시설인 요양병원 대한 전수조사를 실시 중이다. 현재 전수조사는 30% 가량이 진행된 상황. 또 방역당국은 전국의 요양병원 입원 환자 중 폐렴이 보고된 환자에 대한 검사가 진행 중이다.
이런 가운데 대구 서구에 위치한 한사랑요양병원에서만 총 74명의 확진자(종사자 17명·환자 57명)가 무더기로 쏟아졌다. 다른 요양병원 4개소에서도 13명의 확진자가 더 발생한 상황. 정부는 전수조사가 계속될수록 환자 수는 더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사랑 요양병원은 치매환자 전문 병원으로, 이곳에서의 확진자 가운데 위중한 상태의 환자는 없다는 게 방대본의 설명이다. 다만, 코로나19 증상이 경증 단계를 거쳐 악화되는 만큼 면밀한 환자관리가 요구된다. 관련해 대구시는 신천지에 대한 조사를 하면서 교인들이 여러 의료기관과 사회복지시설에 종사, 2차 전파를 한 것으로 보고 있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요양병원에) 입원한 어르신들의 경우 발열 증상 등이 특이하지 않거나 기존 약물치료를 하고 있어 이상증세의 조기 발견이 어렵다”며 “전수조사한 결과를 대책을 보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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