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5총선 격전지] 대전 서구갑 박병석 방패 VS 이영규 창... 5번째 격돌

[4·15총선 격전지] 대전 서구갑 박병석 방패 VS 이영규 창... 5번째 격돌

기사승인 2020-03-19 15:04:41

[대전=쿠키뉴스] 홍석원 기자 =20여일 앞으로 다가온 21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대전 서구갑 지역이 화제의 격전지로 떠 오르고 있다.

대전 서구갑은 도농 복합지역으로 지역 특성상 신구세대가 혼재돼 있는데다 진보와 보수의 경계가 다른 지역보다는 약해 어느 후보에게 표심이 쏠릴지 예단하기 어렵다. 

더구나 이 지역은 지난 20대 총선에선 후보자 득표율과 정당득표율은 반대로 나왔기 때문에 더욱 관심을 받고 있다.

이곳이 전국적 주목을 받는 더 큰 이유는 6선 고지를 향해 뛰는 더불어민주당 박병석(68, 사진 왼쪽) 후보와 ‘4전5기’의 미래통합당 이영규(59, 사진 오른쪽) 후보가 5번째로 맞붙는다는 사실이다.

특히 지난 20대 총선에서도 두 후보자간 득표율이 박병석 48.66% 대 이영규 39.83%으로, 격차가 더 벌어질 것인지 좁혀질 것인지도 관전의 묘미를 더한다. 

당시 정당득표율은 새누리당이 3만 3435표로 2만9932표를 얻은 더불어민주당을 앞섰다.

현역인 박 후보는 19일 “대전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이끌고 정치적 소명을 이루기 위해 출마했다”며 “검증된 경험과 경륜을 갖춘 박병석을 크게 써 달라”며 출사표를 던졌다.

박 후보는 “21대 국회에서는 국회개혁에 앞장서겠다”며 “그동안 국회 주요직책을 거치며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일하는 국회, 신뢰받는 국회, 화합의 국회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국회 세종의사당을 유치 등을 내세웠다.

대전고와 성균관대 법률학과를 졸업한 박 후보는 중앙일보를 거쳐 서울시정무부시장, 국회부의장 등을 역임했다. 이번 선거에서 6선과 민주당이 1당으로 올라서면 전반기 국회의장도 바라볼 수 있다는 평가다.

특히 지역기반이라 할 수 있는 구청장과 시·구의원 대부분이 민주당 소속이고 내리 5선을 해 오는 동안 탄탄한 조직기반을 갖춘 것이 강점이다. 이번 총선에서는 충청권 선대위원장을 맡아 충청권 총선 전반을 진두지휘한다.

다만 지역민들 사이에 20년 장기집권에 따른 피로도가 누적되고 경제 실정에 대한 비판여론을 어떻게 잠재울지가 과제로 남아있다.

‘4전5기’를 기치로 내건 이영규 후보는 “후퇴하고 있는 민주주의 가치와 시장경제원리가 제대로 작동하게 할 것이다”라며 “코로나19 사태로 서민과 소상공인, 영세 자영업자 등의 어려움과 피해를 회복하는데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법안 마련 등에 중점을 둘 것”이라고 말한다.

공주사대부고와 서울대 정치학과를 졸업한 이 후보는 행정고시·사법시험 양과 합격후 서울중앙지검 부부장검사를 거쳐 대전시정무부시장 등을 역임하였으며, 변호사로 각종 직능단체들을 자문변호사로 돕고 있다.

이 후보는 일각에선 4번이나 패한 인물을 또 후보로 낼 정도로 미래통합당에 인물이 없냐고 하지만 5번이나 공천을 받아 낸 저력과 진정성에 찬사를 보내는 이들이 적지 않다. 이 후보의 진정성은 중앙정치무대에서도 널리 알려져있다.

그는 어느 집에 숟가락이 몇 개인지까지는 모르겠지만 오랫동안 지역민들과 교류해 온 ‘밀접접촉자’이다. 특히 이 지역의 많은 여성유권자들 사이에서 ‘짠하다’는 우호적인 여론도 무시하기 어렵다.

특히 대전 부시장 재임 중 국책사업 유치와 국비 확보를 위해 중앙부처 문턱이 닳도록 방문해 ‘세일즈맨’이라는 별칭을얻고, 당시 관행이던 서면보고를 과감히 없애고 행정절차를 대폭 간소화 시킨 것은 유명한 일화로 남아있다. 

001hong@kukinews.com

홍석원 기자
001hong@kukinews.com
홍석원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