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안세진 기자 = 분양가상한제 유예기간 내에 분양을 하려 했지만 총회 일정을 못 잡고 노심초사 했던 정비사업 조합과 4월 이전에 일반분양을 강행하려 했던 건설사들은 숨통이 트이게 됐다.
20일 부동산시장 분석업체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현재 서울에서 3월 중순 이후 연내 총 2만1938가구(민간 아파트 일반분양가구 기준. 임대제외)가 분양할 계획이다.
이중 재개발·재건축 등 정비사업을 통해 분양되는 물량이 1만7182가구로 전체 분양물량의 80.5%를 차지한다.
최근 정부는 당초 4월28일로 끝나는 분양가상한제 유예기간이 3개월 연기했다. 여러 정비사업조합이 코로나19로 인해 총회 개최가 쉽지 않아 연장을 요구하자 결국 국토교통부가 이들의 요구를 받아들인 결과다.
이로써 정비사업 조합과 4월 이전에 일반분양을 강행하려 했던 건설사들은 숨통이 트이게 됐다.
권일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 팀장은 “서울 거주 예비청약자들은 분양사업장 한곳 한곳이 놓치지 아까운 곳들이 많은데 분양 일정이 겹쳐 한곳만 선택해야 했지만 일정이 분산되면서 선택의 폭이 넓고 다양해졌다”고 말했다.
이어 “문제는 일부 사업장들이 주택도시보증공사(HUG)와 분양가 격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어 분양 시기는 얼마든지 바뀔 수 있다”며 “유예기간이 늘긴 했지만 7월 이전에 분양을 서두를 것으로 보여 청약자들은 자금계획을 잘 세워두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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