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송병기 기자 =정부가 마스크 필터용으로 사용되는 부직포(멜트블로운, MB필터) 4톤에 대한 출고조정명령을 통해 의료진 수술용 마스크 제조업체 7곳에 공급하도록 조치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마스크 필터용 부직포(멜트블로운) 긴급수급조정조치에 따른 3차 출고조정명령을 내렸다고 20일 밝혔다.
마스크 필터용 부직포 긴급수급조정조치는 이달 3일부터 오는 6월30일까지 실시된다.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마스크 필터용 부직포 수급을 위해 필요한 경우, 마스크 필터용 부직포 생산업자 및 판매업자에 대해 생산‧출고 및 판매 시의 수량, 출고·판매처 등의 조정을 명령할 수 있다.
이에 지난 6일 1차 출고조정 명령으로 5개 마스크 제조업체에 4톤, 12일 2차 출고조정으로 9개 마스크 제조업체에 4.4톤의 멜트블로운을 공급하도록 했다.
산업부는 “이번 조치는 C사 멜트블로운 공장의 장기 재고물량과 해당 기업의 마스크 공장의 수술용 마스크 멜트블로운 재고 여유분을 활용한 것”이라며 “멜트블로운 재고소진으로 주말에 생산이 중단되는 수술용 마스크 제조업체 등 7개 업체에 총 4톤을 공급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번 3차 출고조정 명령으로 배정된 물량은 20일부터 7개 마스크 제조업체에 전달돼 21일부터 마스크 생산에 투입된다. 산업부와 식약처 현장점검반이 직접 현장에서 출고조정 명령이 제대로 작동하는지 점검하고, 추가 지원사항을 검토하기로 했다.
앞서 산업부와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이달 9일부터 18일까지 마스크업체를 조사해 멜트블로운 부족을 호소하는 88개 업체를 선정한 바 있다. 이 중 의료진이 쓰는 수술용 마스크 제조업체에 멜트블로운을 우선 배정하고, 6개의 재고소진 업체(7일내 도입물량도 없음)에도 물량을 공급했다.
한편, 산업부는 이번 조치 외에도 멜트블로운 수급 안정화를 위해 생산 확대와 수입대체선 발굴, 설비 개선 등 다각적인 마스크 제조업체 지원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