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김영보 기자 = 대한동물약국협회는 23일 반려동물 예방접종 백신에 관한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설문조사는 최근 농림축산식품부(이하 농림부)가 수의사처방대상품목 확대 논의를 위한 협의회를 취소하고 서면의견조회로 전환함에 따른 것으로, 전국 반려인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수의사처방대상품목 확대 취지는 반려동물에 대한 불법 자가진료행위 관련 제도를 개선하기 위한 것이다.
조사 결과 응답자의 79.5%가 반려동물용 의약품을 직접 구매해 투여한 경험이 있고, 직접 투여한 이유로는 ‘저렴한 비용’이 33.5%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응답자의 25% 이상이 동물병원의 예방접종 비용부담이 커 접종을 포기하거나 중단한 경험이 있다고도 답했다.
이번 농림부의 수의사처방대상품목 확대 논의에 대한 문의에 응답자 67%가 찬성하지 않는다고 입장을 밝혔고, 일반인의 백신 구입에 제한을 둘 경우 향후 전염병 예방에 중요한 반려동물 예방접종 비율이 감소할 것이라고 밝힌 응답자도 54%로 과반 이상 응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동물약국협회는 “적극적인 예방접종은 전염성 질환을 방지하고, 감염치료 약물의 사용량을 절감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역할을 한다”며 “백신구입 및 접종이 제한돼 보호자의 경제적 부담이 높아질 경우, 예방접종 감소로 이어져 질병 발생위험이 높아지는 상황을 초래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수의사처방대상품목 확대가 본격적으로 시행될 경우, 약국을 통해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던 백신, 심장사상충약 등이 동물병원에서 제한적으로 판매되면 제품 가격 인상이 불가피할 것”이라며 소비자의 경제적 부담이 커질 수 있음을 언급했다.
kim.youngbo@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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