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러스보다 무서운 코로나19 가짜뉴스 전파

바이러스보다 무서운 코로나19 가짜뉴스 전파

기사승인 2020-03-23 14:52:02

[쿠키뉴스] 김양균 기자 = 코로나19에 대한 가짜정보가 심각한 상황이다. 

23일 중앙방역대책본부(이하 방대본)는 최근 코로나19에 관한 잘못된 정보가 감염병처럼 퍼지는 일명 ‘정보 감염증(인포데믹)’ 현상이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협 한다고 우려하고 있다. 정부는 언론보도를 비롯해 소문,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포털사이트, 유튜브 등에서의 정보를 무조건적으로 수용하지 말고 정보의 출처가 신뢰할 수 있는지 확인할 것을 권고했다. 

참고로 인포데믹(infordemic)이란, 정보(information)와 감염병유행(epidemic)의 합성어로, 세계보건기구(WHO)는 이에 대해 과도한 정보가 쏟아지는 상황에서 틀린 정보와 맞는 정보가 뒤섞여서 사람들이 필요로 하는 올바른 정보를 선별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명명했다. 쉽게 말해 코로나19 관련 가짜뉴스나 악성루머가 퍼지는 현상을 말한다. 

인포데믹의 대표 사례는 경기도 한 교회의 ‘소금물 분무 사고’와 가정에서 일어난 ‘메탄올 중독사고’다. 방대본은 의과학적으로 검증되지 않은 잘못된 정보는 바이러스보다 더욱 위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코로나19 정보이용 행태와 관련해 유명순 서울대보건대학원 교수팀이 2월25일부터 28일까지 전국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온라인 조사 결과를 보면, “최근 일주일 동안 코로나19 관련 정보와 뉴스를 얼마나 찾아봤는가”라는 질문에 응답자들은 ▲“자주 찾아보았다” 74.8% ▲“가끔 찾아보았다” 20.9% ▲“거의 찾아보지 않았다” 3.8% ▲“전혀 찾아보지 않았다” 0.5%로 응답했다. 

관련해 최근 전국미디어리터러시교사협회(KATOM)가 발표한 코로나19를 이겨내는 정보이용능력 가이드가 눈에 띈다. KATOM은 코로나19 정보에 대한 과도한 집착은 불필요한 공포와 불안을 유발할 수 있다고 경고한다. 

이를 막으려면 ▲정보 출처 확인하기 ▲정보왜곡 여부 확인  ▲의학정보가 전문가 견해인지 확인 ▲특정 지역‧집단 차별·혐오 표현 거르기 ▲부정확한 소문·거짓정보 공유하지 않기 ▲미디어 이용시간을 정해놓고, 휴식시간 갖기 등 올바른 미디어 정보이용이 필요하다고 설명하고 있다.    

방대본은 만약 의심스러운 정보를 접했을 때 출처를 먼저 확인하고, 과학적으로 검증된 내용인지, 질병관리본부와 보건복지부, 감염병전문상담 콜센터를 통해 사실여부를 반드시 확인해 줄 것을 요청했다. 

angel@kukinews.com

김양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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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양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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