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4월 14일 (월)
시민당, 비례후보 34명 확정했지만, ‘분열’ 조짐

시민당, 비례후보 34명 확정했지만, ‘분열’ 조짐

기사승인 2020-03-23 18:28:07 업데이트 2020-03-23 18:28:27

[쿠키뉴스] 오준엽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비례대표를 내지 않도록 하며 소속 비례후보들을 이적시킨 연합정당 ‘더불어시민당’의 비례대표 후보가 확정됐다. 하지만 비례후보에서 일부 참여정당 후보가 배제되며 내부갈등이 폭발했다.

앞서 시민당은 23일 오후 비례대표 후보명단을 발표했다. 후보는 총 34명으로 민주당에서 넘어온 20명이 모두 포함됐다. 반면 민주당을 제외한 연합참여 4개 정당 중에서 비례후보를 낸 곳은 2곳뿐이었다. 가자환경당과 가자평화인권당 후보들은 발표에서 빠졌다.

이와 관련 인권당은 비례공천명단확정에 즉각 반대성명을 발표했다. 성명에서 인권당은 “지금 더불어민주당이 하는 행태는 일본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보다도 더 나쁜 짓”이라며 선거에 강제징용 피해자를 이용하고 버리는 행태를 자행했다는 취지의 비난을 쏟아냈다.

심지어 “민주당이 (앞으로) 강제징용을 말한다면 그 입을 찢어버릴 것”이라는 원색적이고 강렬한 표현까지 써가며 민주당을 향한 불만을 여과 없이 표출했다. 나아가 연합탈퇴와 민주당 당사 앞 집회, 독자후보 배출도 선언했다.

앞서 인권당은 지난 20일 중앙위원회 대회를 통해 최용상 인권당 대표를 단일후보로 선출하고 시민당에 추천했다. 하지만 시민당은 ‘박근혜 전 대통령 행사 등에 사진이 찍혔다’는 등의 이유로 부적격 통보를 했고, 최 대표에게 소명기회도 제공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한편 시민당이 이날 확정한 비례대표에는 민주당에서 이적한 비례대표 후보와 함께 2명의 소속 정당 출신후보와 12명의 시민·사회 추천인사가 포함됐다. 연합참여 정당추천으로는 용혜인 전 기본소득당 대표(29)와 조정훈 전 시대전환 대표(47)가 뽑혔다.

시민·사회 추천인사 중 여성은 ▲권인숙 한국여성정책연구원 원장(55) ▲문아영 사단법인 피스모모 대표(36) ▲신현영 전 대한의사협회 홍보이사 겸 대변인(39) ▲양이원영 에너지전환포럼 사무처장(48) ▲유정주 한국애니메이션산업협회 회장(45) ▲윤미향 정의기억연대 이사장(55) ▲이미영 전 환경부장관 정책보좌관(52) 등 7명이다.

남성은 ▲김경만 중소기업중앙회 경제정책본부장(57) ▲ 남기업 ‘토지+자유연구소’ 소장(50) ▲박주봉 전 대주코레스 회장(62) ▲이동주 한국중소상인자영업자총연합회 부회장(48) ▲이창현 전 KBS 이사(56) 총 5명이다. 이들은 내일(24) 최고위원회의와 선거인단 투표를 통해 연합 참여정당 2명의 뒤를 이어 3~10번 사이에 선택적으로 배정될 예정이다.

oz@kukinews.com

오준엽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붕괴 나흘째 ‘광명 신안산선’…주민 대피명령에 학교는 휴업

신안산선 붕괴 사고 나흘째인 14일 현장 실종자 수색을 위해 소방당국이 밤샘 작업을 벌였다.이날 경기도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소방당국은 전날 오후 2시 10분 수색 재개를 위해 상부 안전펜스 및 낙하물 제거 등 조치에 돌입했다. 이어 오후 10시쯤 굴삭기 3대를 배치, 구조작업 위치 경사면을 확보했다. 40여분 뒤에는 토사 유출 방지를 위한 덮개 작업을 마무리했다. 밤샘 작업에 이은 수색은 이날 오전까지 계속되고 있다. 지난 11일 오후 3시 13분 포스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