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은호의 문화 ON] 방탄소년단 정규 4집 컴백

[이은호의 문화 ON] 방탄소년단 정규 4집 컴백

기사승인 2020-03-25 10:51:47

김민희 아나운서 ▶ 쿠키뉴스 대중문화팀 이은호 기자가 준비하는 문화 ON 시작합니다. 오늘도 쿠키뉴스 이은호 기자가 준비하고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이은호 기자 ▷ 네. 안녕하세요. 이은호 기자입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네. 오늘은 어떤 내용으로 이야기 나눠볼까요?

이은호 기자 ▷ 세계적인 보이그룹 방탄소년단이 드디어, 네 번째 앨범으로 돌아왔습니다. 지난달 21일 발표한 새 앨범 ‘맵 오브 더 소울: 7’이 국내는 물론 전 세계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는데요. 방탄소년단이 새 앨범에 어떤 이야기를 담았는지, 또 새 앨범으로 어떤 신기록을 써나가고 있는지 오늘 이 시간에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네. 방탄소년단은 얼마 전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 우려로 인해 4월에 예정된 월드투어 콘서트를 취소했어요. 하지만 콘서트 취소로 아쉬워하던 팬들의 마음을 달래줄 4집 앨범이 큰 사랑을 받고 있는데요. 새로운 앨범을 들고 돌아온 방탄소년단의 이야기. 문화 ON을 통해 들어봅니다. 이은호 기자, 4집 앨범이 또 빌보드 차트에서 1위를 기록했는데, 벌써 네 번째 성과죠? 

이은호 기자 ▷ 네. 방탄소년단은 2018년 6월 ‘러브 유어셀프 전 티어’로 빌보드 200 1위에 처음 올랐고, 이후 2018년 9월 ‘러브 유어셀프 결 앤서’, 지난해 4월 ‘맵 오브 더 솔: 페르소나’에 이어 이번 앨범까지 4번 연속 빌보드 200 1위를 차지했습니다. 눈에 띄는 것은 방탄소년단의 첫 주 앨범 판매량이 점점 증가하고 있다는 점인데요. 빌보드200의 경우 실물 음반 판매량과 음원 스트리밍 및 판매량을 음반 판매량으로 환산한 점수를 총합해 순위를 매깁니다. 빌보드200에서 첫 1위를 차지한 ‘티어’ 앨범은 총 13만1000장 가량이 팔렸는데, ‘앤서’는 18만5000장, ‘페르소나’는 23만장, 그리고 이번 ‘7’은 42만2000장이 팔렸습니다. 글로벌 시장에서 점점 높아지는 방탄소년단의 위상을 확인할 수 있는 대목입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K팝 최초이자, 다시없을 기록인데요. 빌보드에 따르면 방탄소년단은 그룹으로는 비틀스 이래 최단기간에 4개 앨범 1위를 달성했다고요? 

이은호 기자 ▷ 네, 그렇습니다. 비틀스는 1966년 7월 ‘예스터데이 앤 투데이’부터 1968년 1월 ‘매지컬 미스터리 투어’까지 1년 5개월 만에 빌보드 200 1위 앨범 4장을 냈습니다. 방탄소년단이 이번에 1년 9개월만에 4연속 1위를 달성하면서 이에 맞먹는 성과를 낸 겁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싱글 차트 성적도 궁금해요. 지난 앨범 타이틀곡 ‘작은 것들을 위한 시’는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인 핫100에서 8위를 기록했잖아요. 이번 앨범은 어떻습니까.

이은호 기자 ▷ 싱글 차트에서도 자체 최고 기록을 썼습니다. 타이틀곡 ‘온’이 발매 첫 주 핫100에 4위로 진입한 건데요. 이뿐 아니라 앨범에 실린 정국의 솔로곡 ‘시차’와 지민의 솔로곡 ‘필터’가 각각 핫100 84위와 87위로 진입했습니다. 이로써 방탄소년단이 핫100에 진입시킨 노래의 수는 총 11개로 늘어, 한국 가수 최다 기록을 경신하게 됐습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핫100 차트 4위, 방탄소년단의 음악이 미국에서도 대중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는 뜻 같아요. 이번 성적이 갖는 의미도 짚어볼까요?

이은호 기자 ▷ 네. 특히 핫100의 경우, 음원 스트리밍과 판매량 뿐만 아니라 라디오 방송 횟수를 순위 집계에 반영하고 있는데요. 그래서 라디오 방송이 불리한 외국 가수에겐 진입 장벽이 상대적으로 높았습니다. 그런데 방탄소년단은 음원 판매량에서 특히 높은 점수를 내며 이런 핸디캡을 극복했는데요. 김영대 대중음악평론가는 “BTS의 핫100 4위는 메인스트림인 라디오의 수혜를 입지 않고 얻은 결과라는 점에서 숫자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라면서 “외국 아티스트의 음악을 지지하는 현지 팬들이 각별한 열정과 단결된 힘으로 시스템의 장벽을 허문 결과”라고 봤습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네. 전 세계를 놀라게 한 방탄소년단이 얼마 전 새로운 앨범을 내어 놓으면서 기자간담회를 열었어요. 이제 그 내용 들어볼 텐데요. 어떻게 진행이 되었나요?

이은호 기자 ▷ 이번 간담회는 애초 서울 코엑스에서 국내외 언론을 대상으로 열릴 예정이었지만, 당시 코로나 19 국내 감염자가 대폭 늘어남에 따라 현장 취재진 없이 온라인 생중계로 진행됐습니다. 일반일들도 중계를 볼 수 있었기 때문에, 행사 시작 직전부터 12만 명이 중계 사이트에 접속했고, 행사 진행 중에는 최대 22만 명 이상의 접속자가 몰렸는데요. 좋아요 를 누른 수도 36만개에 달하는 등, 방탄소년단의 뜨거운 인기를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직접 만날 수 없어 아쉬움이 크지만, 온라인으로 진행된 간담회에서는 어떤 이야기가 오갔는지 궁금해요. 방탄소년단과 국내외 언론의 일문일답 내용을 정리해볼게요. 먼저 이번에 나온 새 음반을 한 단어나 문장으로 정리한다면 어떻게 표현할 수 있을지, 또 이전 음반과 차이는 무엇인지부터 전해주세요. 

이은호 기자 ▷ 네. 우선 ‘맵 오브 더 소울’ 시리즈부터 설명해야 할 것 같은데요. 심리학자 칼 구스타프 융의 저서 ‘영혼의 지도’에서 모티브를 얻은 앨범입니다. 이 책에선 ‘페르소나’, ‘쉐도우’, ‘에고’를 주요 개념으로 내세우는데요. 방탄소년단의 이번 앨범은 이중 ‘쉐도우’와 ‘에고’에 해당하는 이야기를 담았습니다. 방탄소년단의 맏형 진은 이번 앨범에 대해 “일곱 멤버들이 한 팀으로 모인 방탄소년단의 데뷔 7년을 돌아보는 앨범이다. 우리가 거쳐온 길과 현재 감정을 풀어냈다”고 설명했습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이번 앨범 타이틀곡은 온(ON) 이에요. 이들의 7년을 담은 곡이기 때문에 가사가 가지는 의미가 남다를 것 같은데, 어떤 의미를 담고 있는 겁니까? 

이은호 기자 ▷ 네. 방탄소년단은 “데뷔 후 7년 동안, 방황할 때도 있었지만 지금은 무게중심을 잘 잡고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이 과정에서 겪은 상처, 슬픔, 시련을 정면으로 마주해 싸워나가겠다는 다짐을 담았다”고 설명했습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또, 음반 작업 과정은 어땠는지 궁금해요. 이번 4집 트랙은 어떻게 구성되었는지에 대한 답변도 나왔나요?

이은호 기자 ▷ 네. 특이하게도 이번 앨범엔 15곡의 신곡에 이전 앨범 수록곡 5곡이 실렸는데요. 제이홉은 이에 대해 “‘페르소나’ ‘쉐도우’ ‘에고’의 서사가 한 앨범에서 유기적으로 연결될 수 있도록 만들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수록곡들을 살펴보면, ‘블랙스완’이나 ‘라우더 댄 밤스’는 내면의 그림자를 담은 노래도 있고요, ‘위 아 불렛 프루프: 디 이터널’은 앞으로 나아가겠다는 의지, 즉 자아를 표현하는 노래도 담겼습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그러고보면 방탄소년단은 컴백에 앞서 전시 프로젝트 ‘커넥트 BTS’도 진행했잖아요. 이 프로젝트는 음반과 어떻게 연결되는 건가요?

이은호 기자 ▷ RM은 더욱 많은 사람들이 물리적인 장소에 모여 축제를 즐길 수 있도록 만들고 싶어 ‘커넥트 BTS’를 기획하게 됐다고 설명했습니다. 또한 현대미술과 음악은 언어가 다를 뿐, 같은 가치와 시대성을 전달한다고 말했는데요. 실제로 방탄소년단이 강조해온 ‘연결’의 가치에 세계 유명 작가들도 호응했고, 덕분에 전시가 서울뿐 아니라 뉴욕, 런던, 베를린,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도 열려 각국의 아미를 집결시켰습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커넥스 BTS는 다양한 언어, 문화, 경험들이 서로 연결돼 함께 긍정의 메시지를 공유할 수 있어 더 의미가 있는 프로젝트로 알려져 있는데요. 멤버들도 신선하고 고마운 경험이었다고 이야기하는군요. 그리고 얼마 전 그래미 시상식에서 공연한 소감도 들어보고 싶어요. 그들에게도 놀라운 경험이었을까요?

이은호 기자 ▷ 네. 슈가는 “놀랍고 꿈만 같았다”고 말했습니다. “2017년 빌보드 뮤직 어워즈에 처음 참석했을 때가 생각났다며, 이제 한 발자국씩 그래미를 향해 갈 기회가 생겼다는 생각이 들어 놀랍고 즐거웠고, 내년이 기대된다”고 전했습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네. 저도 팬의 한 사람으로 내년 그래미 시상식도 기대되는데요. 이제 방탄소년단은 그냥 하나의 아이돌 그룹이 아니라, 한 시대를 정의하는 아티스트잖아요. 그렇다면 멤버들은 훗날 방탄소년단의 유산이 무엇으로 남길 바라고 있을까요?

이은호 기자 ▷ 지민은 “방탄소년단의 노래와 음반이 남길 바란다”고 전했습니다. 수십 년 전부터 활동해온 가수들의 노래가 지금도 많은 분에게 공감과 감동을 주는 것처럼, 자신들의 노래와 음반 역시 앞으로도 위로와 공감, 감동이 될 수 있다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그렇다면 방탄소년단이 이번 앨범을 두고 바라는 바, 목표 같은 게 있을까요?

이은호 기자 ▷ 네. 멤버들은 성적보단 앨범의 의미에 더 중심을 두는 모습이었는데요. 특히 제이홉은 “7년간 활동하며 겪은 수많은 감정과 팬들을 향한 마음을 앨범에 담았으니, 팬들에게도 의미 있는 앨범이 되길 바란다”고, 그것이 자신의 목표라고 밝혔습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네. 그리고 최근 영화 기생충으로 세계를 놀라게 한 봉준호 감독이 방탄소년단의 영향력은 나의 3000배 이상이라고 말했는데, 멤버들도 알고 있겠죠? 그런 말을 들었을 때 기분이 어땠을지, 또 언제 자신들의 영향력을 실감하는지 궁금해요. 

이은호 기자 ▷ 특히 슈가가 봉준호 감독의 팬이라며 기뻐했는데요. 봉 감독에 말에 대해선 아직 갈 길이 먼 거 같다며 겸손한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네. 이제 한국 영화도 세계에서 인정을 받고 있는데요. 방탄소년단을 비롯해 한국 문화의 영향력이 확장한 이유에 대해서는 이들이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요?

이은호 기자 ▷ 사실 이 질문은 국내외 기자회견 때마다 자주 나오는 질문인데요. RM은 “시대성을 가장 잘 나타내는 아티스트들이 가장 사랑받는 거 같다”면서, 자신들이 앨범에 담은 고민 역시 전 세계에 있는 젊은이들이 함께 느끼고 공감하는 고민이기 때문에 지금의 글로벌 인기가 가능했다고 말했습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정상에 올라가 있고 언제나 반짝반짝 빛나는 그들이지만, 때로는 힘들고 고통스러웠던 시간도 있었을 것 같아요. 방탄소년단으로서 가장 빛난 순간과 가장 고통스러웠던 순간은 언제였는지 들어볼까요?

이은호 기자 ▷ 슈가는 가장 빛나는 순간을 ‘지금’ ‘현재’라고 말했고요, 가장 고통스러운 건 시차적응이라고 답해 웃음을 자아냈습니다. 그리고 뷔는 전 세계에서 투어하며 공연할 때, 그 넓은 공연장에서 자신이 주인공처럼 느껴질 때가 가장 행복하고 황홀했다고 말했는데요. 반면 가장 힘든 순간으로는 공연이 끝나고 공허함이 밀려올 때라고 답하면서, 다만 지금은 이겨냈다고 덧붙였습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그럼 이제 이들의 7년도 돌아보고 소감도 들어보죠. 방탄소년단의 7년을 돌아보면 어떤지, 또 앞으로의 7년은 어떻길 바라는지 방탄소년단의 이야기를 전해주세요.

이은호 기자 ▷ 지민은 “방탄소년단 일곱 명을 빼고선 인생을 말할 수 없다며, 그만큼 소중하고 앞으로의 7년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RM은 “이번 앨범을 만들면서 예전 생각이 나서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지금도 자신의 약한 모습을 인정하고 표현하는 것이 두렵다”고 고백했는데요. 자신은 대단한 사람이 아니지만, 아미라는 큰 행운이 온 것에 감사하며 노력해야겠다는 마음으로 음반을 만들었다고 털어놨습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네. 방탄소년단의 진심이 느껴지는 간담회 내용 잘 들었습니다. 직접 만나지는 못했지만 온라인을 통해 충분히 이야기를 들을 수 있어 다행인 것 같은데요. 이어 외신들의 반응도 살펴볼게요. 방탄소년단의 이번 4집 앨범을 두고 외신들은 어떤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까?

이은호 기자 ▷ 미국의 평론사이트 메타크리틱스가 해외 매체들이 매긴 점수를 종합한 결과, 방탄소년단의 이번 앨범이 최고등급인 ‘전반적인 극찬’을 받았습니다. 각 매체들의 반응을 살펴보면요, 미국 롤링스톤은 “방탄소년단이 다양한 장르에 통달해 있다는 것을 뽐내는 역대 최강의 앨범”이라고 호평했고요, 영국의 유명 매거진 NME는 “방탄소년단의 생각과 강한 신념, 다양한 감정들로 가득 찬 앨범”이며 “방탄소년단을 좋아한 것이 최고의 선택임을 증명한 것”이라고 극찬했습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국내 반응도 뜨거운 것으로 알려졌어요. 음반이 나오자마자 무서운 속도로 팔리고 있다고요? 

이은호 기자 ▷ 네. 앨범이 발매된 지 일주일만에 337만 8633장이나 팔렸는데요. 지난해 4월 발매한 직전 앨범 ‘페르소나’의 첫 주 판매량 213만 480장을 훌쩍 뛰어넘는 수치입니다. 특히 지난 앨범은 두달동안 340만장 가까이 팔려 기네스에 한국 앨범 최다 판매량으로 올라가기도 했는데, 이번 ‘7’ 앨범은 일주일 만에 이 기록을 따라잡아 앞으로 세울 신기록에도 기대가 쏠리고 있습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이번 4집 앨범에는 특히 다양한 음악적 시도가 많았다고 하는데. 구체적으로 어떤 시도들이 이루어진 겁니까? 

이은호 기자 ▷ 네. 단체곡 뿐만 아니라 멤버 7명 개개인의 솔로곡, 래퍼 RM 제이홉 슈가의 유닛곡, 보컬 진 지민 뷔 정국, 동갑내기 지민 뷔의 유닛곡 등이 실렸는데요. 장르적으로도 이모 힙합, 브리티쉬 록, 일렉트로닉 디스코, 팝 등 다양한 시도를 담아냈고요.

김민희 아나운서 ▶ 역대 앨범 중에서 가장 많은 곡이 실려 있군요. 그렇게 기존에 발표되었던 곡들을 다시 내어놓은 이유가 있을까요?

이은호 기자 ▷ 네. ‘페르소나’ 앨범 수록곡을 다시 실은 것은 ‘맵 오브 더 소울’의 전체 서사를 완성시키기 위한 전략으로 볼 수 있겠고요. 또 다른 신곡들을 살펴보면, 이전에 냈던 ‘학교’ 시리즈 앨범의 콘셉트를 차용하거나 재해석한 노래들도 많아요. 이에 대해 RM은 “과거 음악을 리부트하는 것이 우리를 돌아보고 우리의 정체성을 다시 찾기에 가장 좋은 방법이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네. 그럼 이번 4집 앨범 발매 후 국내 평론가들의 반응도 살펴볼게요. 

이은호 기자 ▷ 공통적으로는 다양한 장르를 망라했다는 점, 또 멤버들의 고민을 진정성 있게 담아냈다는 점을 높게 평가하고 있는데요. 정민재 대중음악평론가는 “장르와 프로덕션 측면에서 다양성을 추구한 게 눈에 띄고, 멤버들의 솔로곡과 유닛곡들도 유기적으로 연결돼 있다”고 말했습니다. 서정민갑 평론가는 “멤버들의 매력을 다양하게 보여주려고 했다”면서 “방탄소년단이 이번 앨범으로 새로운 세계관을 펼쳐낼 밑그림을 그린 것 같다”고 내다봤습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평론가들도 좋은 반응을 보이고 있는데요. 무엇보다 국내, 외 언론이 주목한 건 음반의 메시지가 아닐까 싶은데요? 방탄소년단의 음악은 항상 전하는 메시지가 있었잖아요. 

이은호 기자 ▷ 네. 이번 앨범에서는 자신의 그림자, 어두운 면, 고통마저도 운명으로 껴안고 전진하겠다는 메시지를 담았는데요. 이에 대해 서정민갑 평론가는 “명실상부한 월드스타로서의 고민, 걱정, 의지 등이 중첩된 복잡한 멘탈리티가 드러난다”고 감상 평을 전했습니다. 정민재 평론가 또한 “작가주의적인 아이돌이 많지 않은데, 방탄소년단의 이번 앨범엔 특히 멤버들의 고민이 진솔하게 잘 녹아 있다”고 말했고요. 

김민희 아나운서 ▶ 네. 그래서 국내 뿐 아니라 전 세계에서 그들의 음악이 인정받고 또 사랑받는 게 아닌가 싶어요. 또, 이미 정상에 오른 그들이지만, 흔히 방탄소년단에게 남은 고지로 미국 그래미 어워즈 수상을 꼽고 있는데요. 그 부분은 어떻게 볼 수 있을까요?

이은호 기자 ▷ 네. 실제로 방탄소년단은 지난해 그래미어워즈에 시상자로 등장했고 올해는 미국의 유명 가수와 콜라보 무대를 꾸몄는데요. 이번 앨범으로 커리어의 최정점을 찍고 있는 만큼, 내년엔 수상도 가능하지 않겠냐는 관측도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습니다. 특히 올해 열린 그래미에서 방탄소년단이 후보로 지명되지 못하자, ‘그래미가 시대에 뒤떨어졌다’는 비판도 많았거든요. 여러 상황을 고려해본다면 내년에도 방탄소년단이 충분히 그래미의 부름을 받을 수 있지 않겠냐, 이런 반응이 나오는 거죠. 

김민희 아나운서 ▶ 네. 아무래도 팬들의 입장에서는 수상 욕심이 날 수도 있을 것 같아요. 그리고 앞서 방탄소년단의 4월 콘서트가 취소됐다는 소식 전해드렸는데요. 이후 팬덤 아미가 이색적인 풍경을 만들어냈다면서요?

이은호 기자 ▷ 네. 빅히트엔터테인먼트가 코로나19 확산 우려로 콘서트를 취소하자, 팬들이 콘서트 티켓 환불금을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쓰자며 기부에 나선 건데요.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에 ‘방탄소년단’ ‘BTS’ ‘아미’의 이름으로 기부된 금액은 4일 만에 4억원을 돌파했다고 합니다. 앞서 슈가가 코로나19로 고통받는 고향 대구를 돕고 싶다며 1억을 쾌척한 데 이어, 아미 사이에 ‘기부 인증’이 이어지면서, 한때 기부처의 홈페이지가 마비될 정도였습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네. 안타깝게 서울 공연은 취소가 됐지만 아미들의 선행이 훈훈함을 자아내고 있는데요. 빨리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돼 이후의 월드투어가 차질없이 진행될 수 있길 바랍니다. 자랑스러운 방탄소년단. 앞으로도 멋진 모습 보여주길 바라면서 문화ON 마칩니다. 지금까지 이은호 기자였습니다.

이은호 기자 ▷ 네. 감사합니다.

wild37@kukinews.com

이은호 기자
wild37@kukinews.com
이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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