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9일부터 30일까지 강원 화천군 하남면 거례리 산천어 파크골프장에서 열린 이번 대회에는 전국 각지의 암 병력자 800여명이 출사표를 던져 눈길을 끌었다.
대회 초대 챔피언의 자리에는 님자부 이한웅(부산·238타)씨, 여자부 조경희(서울·265타)씨가 올라 긱긱 우승 상금 1000만원의 주인공이 됐다.
이번 대회는 국내 모든 스포츠 종목을 통틀어 처음으로 열린 암 병력자만을 위한 전국 단위 대회라는 점에서 시작 전부터 화제를 불러 모았다.
참가자 800여명 중 대다수가 적응 훈련을 위해 수시로 산천어 파크골프장을 방문해 지역 음식점과 숙박업소 등을 이용했다. 또 선수들이 참가비를 납부 후 지급받은 화천사랑상품권도 지역에 고스란히 유통됐다.
남자부 우승을 차지한 이한웅 선수는 "멀리 부산에서 왔고, 날씨도 더웠지만, 즐긴다는 마음으로 경기에 임해 피곤한 줄 몰랐다"며 "화천의 시원한 강바람과 아름다운 파크골프장을 잊지 못할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여자부 우승을 차지한 조경희 선수도 "파크골프를 통해 건강을 회복할 수 있따는 자신감을 갖게 됐다"며 "화천에서 열리는 다른 대회에도 다시 출전하고 싶다"고 했다.
최문순 화천군수는 "파크골프는 몸이 불편한 사람도, 나이가 많은 분들도 간단한 장비와 저렴한 비용으로 무리없이 즐길 수 있는 최고의 건강 스포츠"라며 "더 많은 사람들이 파크골프를 즐길 수 있도록 저변 확대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