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필터 부직포 생산 숨통…도레이첨단소재, 31일부터 하루 13톤 생산

마스크 필터 부직포 생산 숨통…도레이첨단소재, 31일부터 하루 13톤 생산

기사승인 2020-03-26 14:46:07

[쿠키뉴스] 송병기 기자 =산업통상자원부와 도레이첨단소재는 오는 31일부터 하루 13톤의 필터용 멜트블로운 부직포 생산을 본격 시작한다고 26일 밝혔다.

이는 업체 추산으로 마스크 650만장의 생산이 가능한 멜트블로운 부직포(MB필터) 생샨량이다.

산업부는 이에 따라 코로나19로 수요가 급증한 마스크용 멜트블로운 부직포 수급 안정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했다.

앞서 도레이첨단소재와 산업부는 지속적인 협의를 통해 기존 기저귀용 소재 생산라인을 개조해 KF-80급 마스크용 필터 생산라인으로 전환했다. 이 신규 생산라인은 당초 5월부터 가동할 예정이었으나, 이달 3일 정세균 국무총리의 도레이첨단소재 방문과 산업부 협의 등을 통해 한달 반 이상 앞당겨 양산체제를 갖추게 됐다.

도레이첨단소재의 마스크용 소재는 이번 주 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KTR)에서 안전성 검사를 마쳤고,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절차를 거쳐 3월31일부터 본격적으로 보건용 마스크 생산에 투입될 예정이다.

산업부는 식약처 및 도레이첨단소재와 협력해 멜트블로운 부직포 부족으로 생산차질을 빚고 있는 마스크 제조업체에 우선적으로 공급한다는 방침이다.

일반적인 보건용 마스크는 외피와 내피에 쓰이는 스펀본드 부직포와 필터 역할을 하는 멜트블로운 부직포를 따로 생산해 접합하고 있다.

하지만 산업부에 따르면 이번 도레이첨단소재의 생산설비는 한 라인에서 스펀본드와 멜트블로운 부직포를 복합화해 한번에 생산하는 혁신공정이 적용됐다. 이는 멜트블로운 부직포만 생산하는 설비 대비 생산속도가 5배나 빨라져 생산량이 5배로 늘어나는 획기적인 기술이다.

산업부는 “이러한 신공정을 통해 도레이첨단소재는 하루 13톤의 마스크용 멜트블로운 부직포를 생산하는 괄목할 만한 성과를 이뤘다”고 설명했다.

지난 1990년부터 PP스펀본드 부직포 사업을 시작한 도레이첨단소재는 마스크, 방호복의 의료용, 기저귀용 위생재, 산업용 부직포 등 다양한 제품을 공급하는 아시아 1위의 종합 부직포 메이커다. 그동안 축적된 첨단 기술력을 바탕으로 균일도와 차단성이 높은 고기능성 제품을 공급하고 있고, 최근에는 친환경 부직포 등 차별화 신제품을 적극 전개하고 있다.

산업부는 그간 도레이첨단소재를 비롯해 국내 멜트블로운 생산확대를 위해 설비 신증설 확대, 용도전환을 적극 독려해 왔으며, 수입대체선 발굴, 설비 개선 등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songbk@kukinews.com

송병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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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병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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