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대 비례 예상의석수… 시민·한국 16, 열린 7, 정의·국민 3

21대 비례 예상의석수… 시민·한국 16, 열린 7, 정의·국민 3

정당투표율 여론조사기준, 47석 중 진보정당 과반 확보해… 정의당 의석감소 ‘위기’

기사승인 2020-03-26 16:09:31

[쿠키뉴스] 오준엽 기자 = 21대 국회의원을 뽑기 위한 4.15 총선 후보등록이 시작된 상황에서 47석이 걸린 비례대표 예상의석수가 나왔다.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TBS 의뢰로 지난 23~25일 사흘간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1518명을 대상으로 정당투표율을 조사한 결과(신뢰수준 95%, 표본오차 ±2.5%p)를 바탕으로 26일 연합뉴스가 추산한 결과다.

리얼미터가 이날 발표한 비례대표 정당투표 의향조사 결과에서 더불어시민당은 28.9%, 미래한국당은 28.0%, 열린민주당은 11.6%, 정의당은 5.4%, 국민의당은 4.9%, 친박신당은 2.7%, 민생당은 2.4%, 공화당은 2.0%, 민중당은 1.3%의 지지를 확보했다. 보다 자세한 여론조사결과는 리얼미터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를 바탕으로 예상 비례대표 의석을 산출한 결과는 시민당과 한국당은 각각 16석, 열린당은 7석, 정의당과 국민의당은 각각 3석, 친박신당은 1석, 민생당은 1석 혹은 의석확보를 하지 못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기타정당(2.4%) 혹은 무당층(10.5%)은 정당별로 보정이 이뤄졌다.

이 같은 결과를 바탕으로 비례후보의 당선가능성을 점쳐보면 시민당에서 선정한 비례후보 10명과 시민당으로 당적을 옮긴 민주당 출신 비례대표후보 20명 중 최혜영 강동대 교수부터 전용기 전 민주당 전국대학생위원장까지 6명이 금배지를 달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과 지지층에서 겹치는 열린민주당 후보는 1번인 김진애 전 민주통합당 의원, 2번 최강욱 전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을 비롯해 한지양 노무법인 하나 대표노무사까지가 당선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황희석 전 법무부 인권국장은 이대로라면 탈락위기에 놓였다. 

정의당의 상황도 좋지 않다. 비례대표 의석을 3석만 확보할 수 있어 1번인 류호정 당 IT산업노동특별위원장부터 2번인 장혜영 당 미래정치특별위원장, 3번인 강은미 전 당 부대표까지만 당선권에 들었다. 그마저도 현 지역구 의석 2석을 지킨다는 가정에서 가능한 추산이다. 

당초 선거법 개정 최대수혜정당으로 여겨졌던 상황으로는 초라하다. 민생당의 상황은 더 안 좋다. 현역의원 20명으로 정당투표 기호1번이 유력한 민생당은 비례대표를 단 1명도 확보하지 못한 지역기반 정당으로 남을 수도 있을 위기다.

이에 반해 비례정당인 한국당은 비례후보 1번인 윤주경 전 독립기념관 관장부터 16번 정운천 전 의원까지가 국회에 등청할 수 있을 전망이다. 국민의당도 이태규 당 사무총장(2번), 권은희 의원(3번)이 20대에 이어 21대에서 국회의원으로 활동할 수 있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정의당의 지지층 이탈분위기를 두고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24일 자신의 사회연결망서비스(SNS) ‘페이스북’에서 “작년 정의당이 조국 임명에 반대했더라도 지지율은 바닥을 찍었을 것”이라면서도 “다만 그 때 폭풍을 맞았더라면 진보정당으로서 정의당의 이름에는 흠집이 나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때늦은 후회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oz@kukinews.com

오준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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