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백인우월주의자, 코로나19 확산에 병원 테러 시도

美 백인우월주의자, 코로나19 확산에 병원 테러 시도

기사승인 2020-03-27 13:31:31

[쿠키뉴스] 엄지영 기자 =미국의 한 백인우월주의자가 코로나19 확산 사태를 악용해 병원을 폭파하는 테러 범죄를 시도했다가 총격전 끝에 사망했다.

26일(현지시간) ABC방송에 따르면 폭탄테러 기도범 36세 티머시 윌슨은 미주리주의 캔자스시티 외곽에서 연방수사국(FBI) 요원의 체포에 저항하며 총격전을 벌이다 중상을 입고 숨졌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윌슨은 종교적, 인종적 극단주의를 가진 백인 우월주의자로, 캔자스시티의 한 병원에서 차량 폭탄 테러를 계획한 것으로 알려졌다. 

ABC가 입수해 보도한 FBI의 사건 요약 보고서에 따르면 윌슨은 코로나19가 확산하자 폭탄 테러 범죄를 실행하기로 결심했다. 코로나19 대유행으로 미국 사회가 어수선해지자 테러를 자행할 기회가 찾아왔다고 생각한 것이다.

또한, 윌슨은 작년 9월 테러 기도 혐의로 체포된 재럿 윌리엄 스미스 육군 일병과 연락하며 폭탄 제조 방법을 공유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스미스는 미국 내 주요 뉴스 방송국에 폭탄을 터트린 인물이다. 그는 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였던 베토 오로크 전 하원의원을 겨냥한 테러를 계획하기도 했다. 

CNN방송은 이번 사건과 관련해 국토안보부 내부 보고서를 인용, 연방 수사기관이 극단주의자들에 대한 광범위한 조사에 들어갔다고 보도했다.

circle@kukinews.com
엄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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