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송병기 기자 =최근 공개된 킹덤 두 번째 시리즈가 화제를 모으는 가운데, SK브로드밴드를 통해 넷플릭스를 시청하는 고객들의 화질 저하 관련 불만이 이어지고 있다.
최근 인터넷 커뮤니티와 블로그 등에 따르면 SK브로드밴드(SKB) 이용자들이 넷플릭스 시청 중 화질 저하가 문제라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실제 SKB 기가 라이트 500Mbps를 사용하고 있다는 한 네티즌은 “4K는 고사하고 720p의 화질도 못 누린다. 사람 눈 코 입이나 제대로 보였으면 좋겠다. 사기 당한 기분”이라며 “당장 갈아 타겠다. 혹시 SK브로드밴드를 고민한다면 말리고 싶다”고 밝혔다.
또 다른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SKB가 넷플릭스랑 뭐가 문제가 있는 것 같더군요, 인터넷 보니 저화질로 나오네요”, “넷플릭스 화질 저하가 다 그런가했더니 SKB라 그런가보네요”라는 글들이 최근 게시됐다. SKB 이용자들은 월 정액을 지불하고 넷플릭스를 이용하는데 인터넷 속도 문제로 저화질의 영상을 본다는 것에 불만을 제기하는 모습니다.
실제 전 세계 주요 인터넷 황금시간대의 넷플릭스 속도를 측정한 ‘넷플릭스 ISP' 올해 2월 국내(넷플릭스 제공, 대한민국 기준) 현황에 따르면 측정 대상에 포함된 딜라이브, KT, LG유플러스, SK브로드밴드 4개 회사 중 SKB가 가장 느린 것으로 나타났다. LG유플러스는 평균 3.94Mbps로 1위였고 이어 딜라이브 3.59Mbps, KT 3.49Mbps였다. 반면 SKB는 2.25Mbps로 다른 3곳과는 속도에서 차이가 큰 것으로 확인됐다.
또 넷플릭스가 제공하는 연간 ISP 데이터에서도 3개 회사에 비해 SKB의 속도가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들은 한국에서 제작된 킹덤의 경우 4K HDR 화질을 구현해 화제를 모았으나, SKB를 통해 시청할 경우 정작 느린 인터넷 속도로 인해 저화질로 볼 수 밖에 없다며 불만을 제기하고 있다. 특히 킹덤 뿐만 아니라 넷플릭스의 다른 콘텐츠를 이용하는 경우에도 사정은 마찬가지라고 소비자들은 불만을 토로하낟.
이에 대해 업계는 넷플릭스 가입자 급증하면서 발생한 현상으로, SKB가 증가하는 가입자에 대한 트래픽 대응을 못한 것이라늬 의견을 내놓는다.
실제 관련 업계에 따르면 2018년까지 30만명 수준이던 넷플릭스 국내 유료가입자는 LG유플러스와의 독점계약 등을 통해 현재 기준 200만명까지 가입자가 증가한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해외에 서버를 두고 있는 넷플릭스는 2018년 LG유플러스와 독점 계약을 맺고 국내에 서버를 설치해 서비스 하고 있다. 다만 업계에서는 KT의 경우 해외망을 충분히 확보하고 있어 트래픽이 증가하더라도 속도저하 현상이 상대적으로 덜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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