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원태 “부채의식 갖고 사회에 환원하는 기업 되도록 노력할 것”

조원태 “부채의식 갖고 사회에 환원하는 기업 되도록 노력할 것”

기사승인 2020-03-29 12:56:25

[쿠키뉴스] 송병기 기자 =지난 27일 열린 한진칼 주주총회에서 사내이사로 재선임되며 경영권 분쟁에서 승기를 잡은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이 “대한항공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국적 항공사로서 난국을 헤쳐 나가기 위해서 가장 먼저 앞장서겠다”며 솔선수범해 혼신의 힘을 다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주총에서 사내이사 재선임으로 주주들로부터 사실상 신임을 받은 조 회장은 29일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이 드리는 말씀’ 자료를 통해 주주들에게 감사의 뜻을 표했다. 또 코로나19로 위기에 처한 항공산업에 관심과 신뢰를 준 국민들에게도 최선의 다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조 회장은 “한진칼 제 7기 주주총회를 무사히 마칠 수 있도록 도와주신 모든 주주 여러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현 경영진에 아낌없는 신뢰를 보내주신 주주여러분과 여러 관계 기관에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조 회장은 그룹 임직원들에게도 감사의 뜻을 전했다. 그는 “한마음 한 뜻으로 지지와 성원을 보내주신 한진그룹 전 임직원들과 어려운 상황에도 상생의 정신을 바탕으로 힘을 보태주신 노조관계자 여러분께도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번 주주총회를 통해 국민들과 주주, 직원들의 다양한 의견을 들을 수 있었다는 조 회장은 “한진그룹은 이제 그런 국민 여러분의 뜻을 받들어 새로운 마음으로 출발하겠다”며 향후 계획을 제시했다.

조원태 회장은 “지금 저에게는 무엇보다 중요한 과제가 있다.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해 한진그룹 전 임직원이 전력을 다해야 할 때”라며 항공산업은 한번도 경험해보지 못했던 커다란 위기에 직면해 있다고 현 상황을 진단했다.

따라서 조 회장은 “(한진그룹) 전 임직우너들과 함께 모든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며, 뼈를 깎는 자구 노력도 병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구체적인 방안으로 기존 발표된 송현동 부지 등 유휴자산 매각과 함께 이사회와 협의해 추가적인 자본 확충으로 회사 체질을 더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코로나19로 촉발된 위기는 단일 기업이나 산업군만의 노력으로는 극복이 어렵다면서, 회사의 자구 노력을 넘어 정부에서도 적극적으로 지원해 줄 것을 요청했다.

조원태 회장은 “대한항공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국적 항공사로서 이와 같은 난국을 헤쳐나가기 위해서 가장 먼저 앞장서겠다. 제가 솔선수범해 혼신의 힘을 다 할 것”이라며 “경영환경이 정상화되면 국가 기간산업으로서의 소명의식을 바탕으로 국가와 국민 여러분을 위해 더욱 헌신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조 회장은 “어려운 상황을 극복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신 것에 대해 늘 부채의식을 갖고 사회에 더욱 환원하는 기업이 되도록 하겠다. 코로나19 사태는 머지 않아 종식될 것이고, 극복할 것”이라며 “국민과 주주 여러분께서 이번 한진칼 주주총회를 통해 보내주신 신뢰는 이 위기를 잘 극복하라고 저희에게 주신 기회임을 다시 한번 명심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한진그룹 지주사인 한진칼은 지난 27일 주주총회를 통해 조원태 회장의 사내이사 연임 건을 출석 주주의 찬성 56.67%, 반대 43.27%, 기권 0.06%로 통과시켰다.

songbk@kukinews.com

송병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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