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시 공직자들, 코로나19 극복 동참 위해 국외여행비 자진 반납

광명시 공직자들, 코로나19 극복 동참 위해 국외여행비 자진 반납

기사승인 2020-03-30 15:54:33

[광명=쿠키뉴스 최휘경 기자] 경기도 광명시 공직자들이 코로나19 사태 속에서 시민과 고통을 분담하고자 포상이나 견학 성격의 국외여행 계획을 자진 취소하고 경비를 모두 반납하기로 했다.

이는 전국공무원노동조합 광명시지부 지난 24~26일 전체 조합원을 대상으로 국외여행 자진 취소온라인 설문조사을 벌인 결과 87.9%의 높은 찬성률이 나온데 따른 것이다.

송형주 광명지부장은 코로나19 사태로 지역 중소상공인과 시민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광명시 공무원노조는 내 것을 지키기보다 지역사회와 고통을 나누는 길을 선택했다고 말했다.

시는 조합원들의 이 같은 결의에 따라 올해 본예산에 반영했던 장기근속자, 공무직·일반직 배낭여행 대상자 143명의 국외여행비 29360만 원을 삭감하기로 했으며, 여러 상황을 고려해 시장개척 등 국외출장 경비도 33% 수준인 17500만원 줄이기로 했다.

올해 전체 국외경비 74360만 원 가운데 절반이 훌쩍 넘는 46860만 원(63.0%)을 삭감하기로 한 것으로 삭감한 예산을 코로나19 사태에 필요한 경비로 돌려 사용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그렇지 않아도 빠듯한 재정에 코로나19 사태의 장기화로 여러모로 곤란한 상태였다. 직원들이 자진해서 나서줘서 보탬이 된다고 말했다.

sweetchoi@kukinews.com

최휘경 기자
sweetchoi@kukinews.com
최휘경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