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송병기 기자 =국제유가가 연일 폭락을 이어가는 가운데 사우디아라비아 정부가 원유 수출량 확대 계획을 발표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사우디아라비아 정부는 5월부터 하루 원유 수출량을 현재보다 60만 배럴 많은 1060만 배럴로 올리겠다고 현지시간으로 30일 국영 SPA통신을 통해 밝혔다.

SPA통신 보도에 의하면 사우디 에너지부 당국자는 “코로나바이러스로 국내 원유 소비량과 발전용 연료 수요가 줄어들었기 때문에 수출량을 상향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이달 초 사우디와 러시아가 국제유가 하락에 따라 감산 협상을 진행했지만 합의에 실패했다. 이에 따라 주요 산유국들이 추가 원유 증산에 나서며 유가 전쟁이 펼쳐지는 상황이다.

당장 오는 4월부터 사우디는 전체 산유량을 하루 1230만 배럴로 늘릴 계획으로, 이는 2월 생산량 대비 약 27% 증가한 양이다.

사우디의 이러한 발표가 있던 국제유가는 18년만에 최저가를 기록하며 폭락했다.

30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거래를 마친 5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배럴당 20.09를 기록했다. 이는 전래일보다 배럴당 6.6% 하락한 수치로, 2002년 2월 이후 최저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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