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조계원 기자 =지난해 시중은행의 배당금이 4조7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시중은행의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KB국민·신한·우리·하나·SC제일·한국씨티 등 6개 은행의 지난해 현금배당금 총액은 4조6557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보다 18.5% 증가한 수준이다.
순이익에서 배당액이 차지하는 비율인 배당성향은 전년보다 8.8%p 오른 51.6%로 2016년 이후 가장 높았다. 시중은행의 높은 배당금은 연결 기준으로 9조223억원에 달하는 견조한 실적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
은행별 배당성향을 보면 SC제일은행이 208.3%(6550억원)을 보여 6개 은행 가운데 가장 높은 배당성향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연간 순이익을 넘어서는 배당을 실시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우리은행의 배당성향은 89.8%(1조3520억원), 배당액 기준으로는 은행들 가운데 가장 높은 배당액을 기록했다. 뒤이어 하나은행 44.9%(9615억원), 신한은행 38.2%(8900억원), 국민은행30.0%(7319억원), 씨티은행 22.2%(652억원) 순을 보였다.
시중은행들의 배당액은 각 은행의 주주인 금융지주나 모그룹으로 지급된다. 국민·신한·우리·하나은행은 금융지주가 지분을 100% 보유하고 있다. 씨티은행은 씨티뱅크 오버시즈 인베스트먼트 코퍼레이션이 99.98%를, SC제일은행은 스탠다드차타드 NEA가 100% 보유했다.
지주로 들어간 배당금은 지주의 주주에 대한 배당이나, 기업 M&A, 계열사에 대한 투자로 활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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