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트에 불티나는 ‘레깅스’…패션 브랜드, 애슬레저 뛰어든다

홈트에 불티나는 ‘레깅스’…패션 브랜드, 애슬레저 뛰어든다

기사승인 2020-04-02 04:15:00

[쿠키뉴스] 신민경 기자 =운동복으로 착용하던 애슬레저룩이 라운지 웨어, 워크 웨어 등으로 영역을 점차 확장하고 있다. 이 가운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집콕족이 늘면서 홈트레이닝(홈트)도 급증, 레깅스에 대한 관심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최근 모바일 리서치 기업 오픈서베이가 2050 직장인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직장생활 트렌드 리포트 2020’에 따르면, 16.1%의 회사에서 재택 근무제를 도입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당분간 홈트족도 늘었다. 1일 이베이코리아에 의하면, G마켓과 옥션에서는 덤벨 등과 같은 웨이트기구의 판매량이 8% 증가했다. 스텝박스와 트램펄린을 중심으로 한 다이어트용품은 19%, 스텝퍼와 사이클 등이 포함된 헬스기구는 13% 더 판매됐다.

애슬레저 관심에 따라 스포츠 패션업계 레깅스 출시도 이어지고 있다.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 휠라(FILA)가 대표적이다. 최근 휠라는 여성 특화 애슬레저 라인 ‘휠라 스튜디오(FILA STUDIO)를 론칭했다. 기존 여성 퍼포먼스 라인 ‘휠라 핏(FILA FIT)’에서 소재 등을 강화해 선보였다. 운동과 일상에서 모두 착용 가능한 편안함을 지향하는 만큼, ‘휠라 스튜디오 플로우 레깅스’는 스트레치성이 우수한 소재를 사용해 다양한 움직임에도 편안한 착용감을 제공한다.

색상은 잉크네이비, 블랙, 네이비블루, 브라운, 스킨핑크 5가지다. 광택을 완전히 없앤 풀 덜(full dull) 소재를 양면으로 사용해 고급스러운데다 비침 걱정도 덜었다.

다이나핏도 ‘써플 베타 브라’, ‘파인 베타 타이츠’ 등을 출시했다. 써플 베타 브라는 앞판 가슴부위 곡선 절개 디자인과 암홀, 등판 배색이 특징인 브라탑 제품이다. 운동용 레깅스인 파인 베타 타이츠는 허리 뒷부분 레터링 포인트와 힘 부분 절개 라인으로 시각적 힙업 효과를 보여준다. 8부 길이로 운동 외 일상에서도 입기 좋다.

아웃도어에서도 움직임이 포착됐다. 아이더는 아웃도어 활동과 일상에서 모두 활용 가능한 ‘제니엄 애슬레틱 라인’을 출시했다. 아이더만의 기술력이 집약된 기능성 소재 ‘ERS’이 제품 전반에 적용돼 체력 회복에 도움을 주고 외부 에너지를 빠르게 흡수한 후 인체에 유익한 에너지로 방사한다. 그 중 ‘다이나믹 레깅스’는 신체 단점을 보완하는 효과도 있다. 웨스트우드도 기존 등산, 캠핑 중심의 상품에서 벗어나 다양한 액티비티를 소화할 수 있는 라이프 웨어로 탈바꿈한다고 밝혔는데, 이중에서도 4050 여성 고객을 위한 애슬레저 라인 강화를 꼽았다.

여성복과 남성복도 예외는 아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이 전개하는 쥬시꾸뛰르는 트랙수트 중심의 애슬레저 라인을 출시했다. 여성복 브랜드 크로커다일레이디는 스포츠 라인을 확대했다. 남성복 타임 옴므는 스포츠 라인을 새로이 전개한다고 밝혔다.

레깅스 및 애슬레저 열풍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휠라 관계자는 “야외활동이 어려운 상황에서 찾아온 봄은 건강에 대한 관심과 만나 실내 운동 붐, 홈트레이닝 열풍으로 발전해 ‘애슬레저 룩’을 패션 트렌드 주축으로 만들었다"라며, “가장 대표적인 아이템 레깅스는 더 이상 운동 만을 위한 옷차림이 아닌, 운동을 즐기면서 일상에서 착용 가능한 데일리룩으로 발전했고, 앞으로 더욱 확산 및 세분화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smk5031@kukinews.com

신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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