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함께 이겨내자…건설업계, 지역시민과 협력업체 상생도모

코로나19 함께 이겨내자…건설업계, 지역시민과 협력업체 상생도모

기사승인 2020-04-02 08:33:56

[쿠키뉴스] 안세진 기자 =건설업계가 최근 코로나19 사태의 장기화로 공사 지연·중단 등 어려움을 겪는 와중에도 지역 시민 및 협력업체와 상생을 도모하고 있다.

건설업계에 따르면 대한전문건설협회는 최근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사회를 위해 약 2억원의 성금을 전달했다. 전건협은 중앙회와 16개 시·도회, 18개 업종별협의회와 함께 성금 총 8500만원을 마련해 대한적십자사 대구지사에 4500만원, 경상북도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4000만원을 각각 전달한 바 있다.

또 대한건설협회 본회와 대구시회, 경북도회, 건설공제조합, 건설산업사회공헌재단도 공동으로 대구 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대한적십자사 경북지사에 각 5000만원씩 총 1억원의 성금을 전달했다.

포스코건설은 코로나19 장기화로 보건위생용품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인천지역 공동생활가정 청소년들에게 코로나 예방 키트를 전달하기도 했다. 공동생활가정은 부모와 생활할 수 없는 청소년들이 일반가정 형태로 공동 생활하는 보호시설로 인천 17곳에 100명이 거주하고 있다.

포스코건설은 예방 키트에 마스크, 손 소독제 등 위생용품과 면역력 강화를 위한 비타민을 담았다. 또한 각 공동생활가정센터장이 추천한 153종 200여권의 책도 함께 넣었다.

‘착한 임대료 운동’ 바람도 여전히 진행 중이다. 대우건설, 호반건설 등 대형 건설사를 비롯해 대한주택건설협회 등 협회들도 동참하는 추세다.

앞서 대우건설은 천호동 대우한강베네시티 상가를 비롯해 5개 사업장에서 보유하고 있는 임대 물량에 대해 2개월간 임대료 30%를 인하하기로 결정했다. 호반그룹도 이달 초 그룹 내 상업시설인 아브뉴프랑과 호반호텔&리조트 임대 매장 200곳의 임대료를 최장 6개월 동안 10~30% 감면했다.

주택건설협회도 오는 5월까지 3개월간 서울 여의도 주택건설회관의 상가 임대료를 50% 인하할 계획이다.

지역 시민들뿐만 아니라 자사의 협력사들과 동반 상생을 도모하는 정책을 펴는 건설사도 있었다.호반그룹은 최근 코로나19 사태로 위기에 처한 협력사들의 경영 안정을 위해 총 20억원을 지원했다. 이번 지원 대상은 호반건설·호반산업 협력사 200여 곳이다. 대구·경북 협력사를 우선 선정해 각 2000만원을, 다른 지역 공사 현장 협력사들에는 각 1000만원을 지원한다.

지원금은 호반그룹이 지난해 200억원을 출연한 대·중소기업·농어업협력재단 상생협력기금을 활용해 다음 달 초에 제공될 예정이다. 호반그룹 관계자는 “건설사 중 코로나 관련으로 협력사에 경영 안정 지원금을 전달하는 첫 사례”라며 “어려운 시기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현대건설은 협력사 근로자들의 안전, 보건, 위생을 위해 2019년 150억원이었던 동반성장기금을 올해 250억원으로 늘렸다. 또한 롯데건설은 협력사 지원을 위해 하도급 대금을 전액 현금으로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이밖에 대한전문건설협회는 중소전문건설업계의 위기극복을 위해 “우선 내달 1일부터 석달간 회원사들이 입찰에 참여하거나 협력업체 등록 시 발급받는 제증명 수수료를 한시적으로 면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를 통해 회원사에게 약 2억5000만원 상당의 혜택이 돌아갈 것으로 추정되며, 전건협은 필요한 경우 추가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asj0525@kukinews.com

안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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